[창간14주년 기획/e커머스] 진격의 쿠팡 “공격적 투자·물류 확대 지속”
이커머스 업계엔 독보적인 강자가 없다. 1위 업체조차 전체 시장의 15%를 넘기지 못하는 동시에 높은 시장 성장률로 영역 확대를 위한 치열한 승부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과거에는 단순히 마케팅 과당경쟁에 매몰됐다면, 이제는 저마다의 무기를 갈고 닦으며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넓혀나가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커머스 시장 현황과 배송·가격·콘텐츠 등 주요 기업의 하반기 전략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쿠팡(대표 김범석)은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간다. 수익구조를 개선을 통한 흑자전환이 아닌, 규모의 경제를 통해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적인 투자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방식을 택했다.
2014년 쿠팡 매출은 3485억원, 로켓배송 품목은 5만8000종, 물류센터 규모는 3만7000평이었다. 2018년, 4년 만에 매출은 4조4227억원을 기록했고 로켓배송 물품은 500만종, 물류센터 규모는 37만평으로 확대했다. 거래액은 8~9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쿠팡은 매월 1조원 이상의 카드결제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 추정치는 14조원이다. 이 기세가 이어지면 쿠팡이 이베이코리아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공격적인 ‘물류’ 투자=쿠팡의 목표는 소비자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되기 위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중심은 ’로켓배송‘이다. 자정 전에 주문 시 다음날 바로 받도록 하는 익일배송 서비스다.
지난해 쿠팡의 로켓배송 물품은 500만종, 물류센터 규모는 37만평에 달한다. 이를 확장해 올해 안에 물류센터 규모를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일례로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3100억원을 투자해 8만평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있다.
계속해서 상품 품목 수를 늘리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자정 전에 주문하면 오전 7시까지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오전 9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날 중으로 받아보는 ‘당일배송’ 등 계속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클럽’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로켓배송 상품은 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가입자 170만명을 돌파했다. 로켓배송이 대체하기 어려운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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