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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엘지 “5G 트래픽 폭증, 한국 5명 중 1명 월 250GB 쓴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5G 기기를 통해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미래에 한국인 5명 중 1명은 월 250GB 데이터를 사용하는 헤비유저가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량이 1인당 월평균 5.6GB였다는 점을 살펴보면 엄청난 데이터 사용량이다.

30일 에릭슨엘지는 포시즌스호텔에서 손쉬운 5G 전환을 위한 ‘더퀘스트 포 이지 2019’ 세미나를 열고 ‘소비자를 위한 5G의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는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1GB로 지난해 대비 약 4배 증가하게 된다. 특히, 5명 중 1명은 현재 데이터 사용량보다 월 200GB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미국의 경우 월 215GB, 영국은 140GB다. 한국은 250GB로 압도적으로 많다.

현재 모바일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에서 매월 360도 영상시청 1시간, 이동 중 VR 1시간, AR 맵 사용 1시간, 4시간의 4K 영상 스트리밍을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월 평균 사용량 200GB는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에릭슨엘지는 5G 전환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은 50% 이상 응답자가 5G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도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5G 전환을 원하고 있었다. 한국은 30% 이상 응답자만이 5G 전환을 선택했다.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현재 지불하고 있는 금액보다 20% 많은 비용을 5G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5G에 15%, 약 9달러를 추가로 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35%인 약 14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한국은 10%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5G 전환과 비용 지불에 있어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평균적으로 40% 이상 사용자들은 현재 망에 대한 불만을 보이고 있고,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는 60% 이상 성능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했다”며 “한국이 5G 전환 관련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현재 망에 대한 불만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초기 5G 사용자 중 절반은 5G 서비스에 대해 32%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미국과 영국 소비자는 5G TV 서비스를 요금제에 추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중국은 5G 스마트홈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는 VR 쇼핑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를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을 촉감 센서와 얼굴인식 지불시스템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장 AR 경험과 같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관심이 많다.

박병성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5G는 레이턴시(지연성)을 줄이는 기술을 통해 실감형 서비스가 새롭게 출현되고, 스마트폰뿐 아니라 AR글래스 등 다양한 5G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다양한 기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5G 홈로봇이 사회적 위치를 상징하는 제품이 되고, 향후 5년 자동차 5G 연결여부가 연비나 엔진 출력만큼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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