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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반도체 업계, 1분기 모두가 패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05-29 10: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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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반도체 시장이 올해 1분기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10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모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전 세계 반도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162억달러)대비 12.9% 감소한 1012억달러(약 120조589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매출이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부진 원인으로 메모리 불황이 꼽힌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를 제외하면 1분기 감소 폭은 4.4%에 그쳤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재고 증가,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 등 다른 요인도 존재한다.

2위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4.6% 감소, 최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 반도체 사업의 약 84%를 차지한 메모리칩 가격 급락한 탓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메모리에 주력한 다른 기업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3위 SK 하이닉스와 4위 마이크론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각각 26.3%, 22.5%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인텔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전년동기대비 0.3%만 감소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메모리가 매출의 6% 미만을 차지한 덕분에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의 영향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은 PC,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부문의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인해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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