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지상파와 미디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8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에서 운영하는 푹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KBS와 5G 기반 뉴미디어 사업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KBS(대표 양승동)는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5G를 기반으로 다양한 뉴미디어 사업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양사는 5G 기반 생중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개발된 시스템을 스포츠‧각종 행사 중계 등 다양한 분야에 시범 적용하는 것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5G 특성을 활용해 스포츠 비인기종목에 대한 실험적 중계를 시도하는 등 KBS의 공영방송 역할에 5G를 접목해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5G 기반의 디지털 광고 사업을 비롯해 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차세대 미디어 제작 및 사업화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사업 개발을 위해 SK텔레콤 미디어 기술 역량과 KBS 콘텐츠 제작‧방송 중계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G 장비‧단말기 등을 활용한 제작 방식을 지원하고 각종 미디어 사업 운영 노하우를 적용하는 한편,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의 연계 기회 등을 제공한다. KBS도 방송 제작 환경에 5G 기술을 적용하고 공동 개발한 미디어 솔루션을 콘텐츠 제작에 도입한다.
KBS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SK텔레콤 5G 기술과의 만남이 KBS의 거대한 잠재력을 깨우는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MOU가 KBS의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KBS와의 협력을 통해 5G 생태계를 더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방송 분야에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혁신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