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호 SKT 대표 “5G 기지국 연내 7만개, 청년창업 위한 생태계지원단 설립”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5G 기지국을 연말까지 7만개 구축하고, 청년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5G 생태계지원단을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론칭 쇼케이스’를 통해 “오늘까지 3만5000개 (5G) 기지국 장비를 구축했다. 상징적으로, 독도와 한라산에도 깔았다”라며 “연말까지 7만개를 구축해 5G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SK텔레콤 5G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5G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수많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있다”라며 “도이치텔레콤은 6월 한국에서 1주일간 머물고, 싱가폴텔레콤은 4월말 한국을 방문해 테스트 등을 한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이 SK텔레콤과 만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5G 생태계지원단을 설립해 청년창업과 벤처를 지원하기로 했다. 5G 상용화가 다양한 산업‧서비스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활성화 토대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의사결정을 짧게 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할 것”이라며 “꿈을 가진 청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올해를 5G의 원년이자 달 착륙 50주년으로 소개하며 상상을 넘은 기술 진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 대표는 “휴대폰도 무선통신도 없었지만 달에 가겠다는 도전을 통한 기술적 진보는 대단했고, 그로부터 5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5G가 도래하는 세상에서는 IT 인프라가 10년간 발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고객의 요금 인하 요구와 시장 어려움에도 설비투자(CAPEX)를 쏟아 부었고, 세계최초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라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은 시작에 불과하고,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이다. 기술의 진보는 항상 상상을 뛰어넘고, 훨씬 더 나은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텔레콤은 5G론칭 쇼케이스에서 세계 첫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아이돌 그룹 엑소, 김연아 선수, 이상혁(페이커) 선수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글로벌 팬과 한류를 통해 한국의 세계 최초 5G와 5G스포츠, 게임, 아이돌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아날로그(1G) 통신 시대인 1988년부터 31년간 SK텔레콤을 사용 중인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와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도 세계 최초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를 전달 후 오는 5일 5G 요금제 가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표와 유영상 MNO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고객 100여명이 참석해 5G시대 개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5G AR로 구현한 달 착륙 퍼포먼스, 개그맨 양세형과 양세찬 형제의 5G VR게임 시연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 대표는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첫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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