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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문자스팸 감소…음성스팸은 증가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감소한 반면 음성 스팸 발송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28일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조사한 ‘2018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전분기 대비 71만건(11.3%) 감소한 반면,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71만건(9%) 증가했다. 문자스팸이 줄어든 것은 도박스팸과 대리운전스팸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스팸은 인터넷전화서비스를 통한 통신가입 스팸이 대량 발송된 것이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선전화 서비스 제공사업자 중 LG유플러스와 KT, SK브로드밴드를 통한 스팸 발송이 92.2%를 차지했다. 이 중 SK브로드밴드는 2018년 상반기 대비 72만건(153만건→81만건)이 감소돼 유선전화발 음성스팸이 가장 크게 줄어든 사업자로 나타났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공사업자 중 엠에스정보통신·바오컴·다모정보기술·원소프트·제이와이소프트를 통한 스팸 발송이 85.5%를 차지했다. 통신 가입스팸, 불법대출스팸의 주요 유통 경로로 사용됐다. SK브로드밴드는 2018년 상반기 대비 26만건(39만건→13만건)이 감소되어 인터넷전화발 음성스팸도 가장 크게 줄어든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경우 총 561만건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상반기 대비 11.3% 감소했다.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제공사업자 중 KT·다우기술·스탠다드네트웍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86.2%를 차지했으며 도박스팸의 주요 유통 경로로 사용됐다.

이메일 스팸은 총 3686만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84만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602만건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 대비 43.8% 증가했다. LG유플러스 72.5%, KT 22.2%, 티브로드 3.8% 순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2018년 상반기 53만건에서 5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018년 상반기 대비 28.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84.5%, 미국 3%, 브라질 1.7%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또한 전국 만 12세∼5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500명(총 3000명)을 선정해 일주일간(2018년 11월 중)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국민 1인당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0.49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10건 중 평균 8.8건(평균 차단율 88.1%)을 차단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상반기 80.9% 대비 7.2%p 증가한 수치이며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96.2%, KT 89.7%, LG유플러스 78.4% 순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스팸 유통현황 분석결과를 토대로 불법스팸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제공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휴대 전화 음성 스팸의 주요 발송경로인 유선전화의 가입 회선 수를 5회선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사업자 자율로 약관에 반영해 연내에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음성스팸 수집정보를 이통사에 제공해 차단 및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현재 운영 중인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의 차단기준을 강화하는 등 음성스팸 감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자정책국 최성호 국장은 “방통위는 그동안 추진해온 스팸정책의 효과를 분석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스팸 감축 노력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불법스팸을 줄이기 위해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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