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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디지털 콘텐츠 소비↑·향후 유무료 융합 대세…인크로스 전망

이대호
- 인크로스, ‘유료 콘텐츠 시장 확대와 광고 생태계 변화’ 보고서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다양한 유료 콘텐츠 플랫폼의 고품질 서비스에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동시에 광고 기반의 무료 콘텐츠 시장도 크고 있다.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창작자들의 팬덤이 구축되면서 콘텐츠에 광고가 붙어도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향후엔 광고와 유료 기반 모델의 장점이 융합된 프리미엄(Free+premiun) 서비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완전한 유료 모델보다는 신규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무료 고객을 효율적으로 유료 전환을 도모할 수 있어서다.

27일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대표 이재원)는 ‘마켓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유료 콘텐츠 시장 확대에 따른 디지털 광고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이용자 수 전년비 120.4% 증가 ‘유료 콘텐츠 시장 확대’=인크로스에 따르면 동영상 분야에서는 넷플릭스의 2018년 국내 이용자 수가 전년대비 120.4% 증가한 79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그 수는 24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의 이용자 수는 2017년 대비 24.6% 증가한 67만명, 같은 기간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 이용자는 약 8.7% 늘어난 450만명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유료 콘텐츠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조사됐다.

‘멜론’ 이용자 수는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음악 플랫폼의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용자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인크로스 설명이다. 지난해 6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음악 플랫폼 ‘바이브(VIBE)’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원화했고 작년 12월 SK텔레콤은 신규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출시한 바 있다.

◆광고 기반 유튜브, 앞으로도 건재=인크로스는 유료 콘텐츠 시장이 커져도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는 여전히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튜브(Youtube)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동영상 제작자들이 인플루언서(influencer)로서 구독자와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며 팬덤을 형성한다. 구독자들은 자신이 구독하는 콘텐츠에 광고가 노출되더라도 동영상 제작자를 응원하면서 광고를 자발적으로 시청하는 경향이 타 플랫폼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팬덤이 형성되면서 콘텐츠에 광고를 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프리미엄(Free+premium)’ 서비스 대세 전망=
인크로스는 향후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유료 서비스를 융합한 ‘프리미엄(Free+premium)’ 모델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취하는 플랫폼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광고 기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광고 거부감이 높고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에겐 일정 금액의 이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콘텐츠 플랫폼에서 이와 같은 운영 방식이 보편화되면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기존처럼 광고 노출을 하고,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큐레이팅(콘텐츠 선별)’을 통해 단순 브랜드 노출 위주의 광고가 아닌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 수준의 광고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천 알고리즘’으로 수익도 얻고 고객 만족도↑=유료 비즈니스 모델에서의 광고 방식은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추천 리스트 형태의 개인 맞춤형 광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이용자가 시청한 프로그램과 동일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노출하거나 최초 가입시 선택했던 선호 프로그램과 유사한 동영상을 추천해주면서 시청을 유도한다. 음원 플랫폼 멜론의 경우에는 인기차트 상위 100개 리스트 상단에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르의 음악을 바로 재생할 수 있도록 보여주거나 최근 들은 곡과 유사한 곡을 큐레이팅해 준다.

인크로스는 현재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리스트 형태의 광고상품이 존재하지 않으나 향후 플랫폼이 제품이나 콘텐츠의 리스트를 광고 상품화해 출시할 경우 광고주는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자신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플랫폼은 광고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는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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