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블록체인을 모르는 이들까지 쉽게 가치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19일 ‘클레이튼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 이날 그라운드X는 현재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비전 및 계획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그라운드X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블록체인에는 스마트폰 앱 역할을 하는 것이 없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데 높은 진입장벽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을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구축해 사용자 유입자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을 몰라도 들어와서 쓸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라운드X의 경우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라는 지원군이 있어, 다양한 유형의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최적화돼 있다.
한 대표는 일반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기업들도 블록체인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업들이 블록체인에 접근하기 애매했다”며 “기존 서비스 및 사업과 연동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블록체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앞서 클레이튼은 지난해 10월 제한된 파트너 대상의 ‘아스펜’ 버전을 선보였다. 그라운드X 측은 오는 29일 모든 개발자 및 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넷 ‘바오밥’ 버전을 공개하고, 오는 6월말 메인넷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라운드X에 따르면 바오밥 버전은 지난 5개월 동안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받은 피드백을 반영했다. 특히 블록체인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자유도를 높이고,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그라운드X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9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동안 2차례에 걸쳐 공개된 17개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들을 포함, 총 26개의 파트너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 대표는 “파트너사들을 유저베이스를 합치면 4억명 정도”라며 “모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유저베이스로 인해)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보다는 다양한 채널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X는 파트너사들을 ▲거버넌스 카운실(Governance Council) ▲투자자 ▲Initial Service Partner(ISP)로 구분했다. 박 대표는 “거버넌스 카운실은 클레이튼 노드를 운영하며, 기존 사업과 사용자 기반을 가진 글로벌 IT 및 서비스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는 클레이튼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기여하는 파트너들”이라면서 “ISP는 클레이튼 메인넷 런칭과 함께 비앱(Blockchain Application)을 출시할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클레이튼 토큰의 ICO(가상화폐공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향후 플랫폼 토큰인 ‘클레이’가 유통될 텐데 상장하는 부분은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상장은 하나의 옵션일 뿐 유일한 옵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