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접속 마비 원인 밝혔지만…신뢰 추락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지난 14일 반나절 이상 지속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접속장애 사태가 해결됐다.
페이스북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서버 설정 변경(server configuration change)이 장애의 원인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접속오류에 대해 인지한 지 23시간이 지난 뒤인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서버 설정변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많은 사람이 접속에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접속오류는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1월과 9월, 인스타그램은 지난 1월과 지난해 10월 접속오류가 발생했다.
샌디 버드 컴퓨터 보안업체 손라이 시큐리티(Sonrai Security)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페이스북만큼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구성을 재설정하는 것은 예민한 작업”이라며 “대규모 네트워크의 복잡성으로 인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일일 활동 이용자 수(DAU)는 15억20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다. 이용자 수가 많은 만큼 접속 장애 발생 시 피해 규모 또한 막대하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마케팅을 집중하던 중소 판매자와 광고주들이 장애가 발생했던 하루 동안 수천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오프라 윈프리가 환호하는 이미지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Anddddd…. we're back)”는 문구를 올렸다. 장시간 접속장애에 대해 별다른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전달 없이 장난스럽게 장애 복구 사실만을 전달해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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