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하는 우리금융그룹...IT조직 재건에 명운 걸렸다
주지하다시피, 우리FIS는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이미 20년전에 SSC(Shared Service Center)로 전환했다. 하지만 우리FIS는 이런 저런 우여곡절때문에 역할에 비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4년전, 우리은행 민영화 논의 과정에서는 IT부서로 흡수되는 방안까지 나왔었다. 이 흡수 계획은 복잡한 이유로 보류되다가 지금까지 올해 지주사 중심의 우리금융그룹이 재출범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우리은행 IT자회사에서 이젠 다시 그룹 IT허브라는 예전의 위상으로 되돌아가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미 20년 역사가 다 돼가는 우리FIS의 위상을 얘기하는 것은 여전히 본질적인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디지털금융 인프라 경쟁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저평가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우리은행과 우리FIS가 언제부터인가 '갑'과 '을' 수직적 의사소통 문화가 고착화된 것이 가장 커 보인다.
이런 점에서 후발주자였던 하나금융그룹의 사례는 우리금융에게는 뼈아프다. 혁신적인 SSC 전략을 실현하기위해 지난 수년간 우리FIS를 벤치마킹해왔던 하나금융그룹이 지금은 국내 금융권에 SSC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면 질주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IT허브 역할을 하는 하나금융티아이(대표 유시완)는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분명한 글로벌 비전 제시, 유연하고 민첩한 IT 조직운영 전략, 연봉 등 복지수준의 조정 등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계열사들의 후선 지원조직이 아니라 오히려 계열사들의 디지털역량을 선도하는 견인차의 역할로 설정됐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티아이의 본사가 있는 인천 청라의 하나금융데이터센터로 그룹의 전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을 소집한 뒤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이는 IT를 그룹 차원의 통합 전략으로 앞세운 방향성과 맞물려 매우 상징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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