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8일 오전 티맥스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B국민은행이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인 SK(주) C&C가 제안하지도 않은 IBM의 미들웨어 제품(웹스피어)를 선정했고, 자사가 제안한 DB 제품(티베로)은 기술검토를 위한 벤치마크테스트(BMT)도 받지 못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SK(주) C&C의 제안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라이선스가 아닌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변경은 고객과 상호 합의해 변경이 가능하다”며 “KB국민은행은 다자간 경쟁을 통한 최적의 제품 선정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SK와 합의해 제안 외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티맥스의 DB제품인 ‘티베로’가 BMT 등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비용절감 및 제품성능 등을 감안해 복수 벤더 제품의 계약형태를 용량 단위 계약에서 ‘통합 ULA’ 계약 형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SK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합 ULA(Unlimited Licensing Agreement), 즉 무제한 라이선스(ULA)를 이용하면 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라클과 IBM 양사는 이러한 가격 경쟁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것이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업체 제안서 내용에는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 제품이 국내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 적용사례가 없고, SK의 제안도 내부관리 업무용으로 제안돼 별도 기술검증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국산 인프라 SW의 사용 비율이 가장 낮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번 더 케이 프로젝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고 국내 IT산업발전에 동참하기 위해 인공지능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 솔루션, 빅데이터 기반 운영관리 모니터링 솔루션 등 약 50여종의 국내SW를 도입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총 도입 SW의 60%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지난 6일 국민은행 IT를 총괄하는 대표 일행이 한국IBM과 해외 출장을 갔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반 해외 출장을 가지 않았다”며 “자체 일정으로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방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