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케이블 옥상으로 빼고 1000명이 3교대 근무…KT, 피해복구 박차

채수웅
지하 케이블선을 국사 옥상으로 빼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케이블선을 국사 옥상으로 빼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빠른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화재로 전소된 케이블선을 옥상으로 올렸다. 일단은 서비스 정상화가 우선이고 향후 통신구가 정상화 되면 다시 지하로 케이블을 묻을 계획이다.”

KT가 아현 국사 화재로 인한 피해 복구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루 1000명이 3교대로 돌아가며 서비스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KT 아현 국사를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날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같은 당 박광온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오후 1시 30분에 현장을 방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민원기 2차관과 전성배 기조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과방위원들은 국사 외부에 위치한 복구 지원실을 찾아 복구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국사 장비실 등 복구 현장을 찾았다.
지하 케이블선을 국사 옥상으로 빼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케이블선을 국사 옥상으로 빼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27일 기준으로 무선 96%, 인터넷 및 IPTV 99%, 유선전화 92%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동케이블 유선전화다. 광케이블 유선전화가 99% 복구된 것에 비해 동케이블 유선전화 복구율은 10%에 머무르고 있다.

박상훈 KT 강북네트워크운영본부장(전무)은 "지하 통신구 자체가 매우 침울한 상황이다. 녹아있고 여전히 가스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T는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지하 케이블을 국사 옥상으로 빼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케이블 전화선을 하나하나 연결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박상훈 본부장은 "피해 복구를 위해 하루 1000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 3교대를 하는데 실제 들어가는 인력은 훨씬 더 많다"며 "불만 접수에 바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제적으로 고객을 찾아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박상훈 본부장은 "케이블도 절연 케이블이고 방화나 출입흔적도 확인하지 못했다. 우리도 의아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은 "지금가지 국사 등급을 시설, 기술 기준으로만 봤는데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면 전체적으로 안전체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신용현 등 과방위원들이 KT 아현국사 현장을 방문했다.
노웅래, 신용현 등 과방위원들이 KT 아현국사 현장을 방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통신재난관리체계 개선 TF를 구성했다. 연말까지 D급 통신시설을 포함한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500m 미만 통신구에도 화재방지 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민원기 차관은 "법과 상관없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통신사와 협조해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거울 삼아 잘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위원장은 "임시방편으로 복구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영업에 피해를 입은 상가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