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 27일 유명 웹툰 기반의 모바일게임 ‘외모지상주의(와이디온라인 개발)’를 출시했다. 올해 지스타가 마무리된 이후 업계 첫 야심작 출시다. 사전예약 이벤트에 120만명이 참가해 초반 인기가 예상된다.
외모지상주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원작 캐릭터들의 뚜렷한 개성을 게임에도 담아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캐릭터 개성에 따라 탱커형(방어), 연타형 근접딜러(공격), 원거리 힐러(회복) 등 역할이 나뉜다.
웹툰 속 인기 에피소드도 게임으로 재현했다. 12개 챕터, 252개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가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곳곳에서 웹툰 컷신을 볼 수 있다. 웹툰을 보는 재미에 더해 요일·시즌 던전, BJ호위(사간 내 스테이지 완료), 불법또또(시간 내 방어), 애기엄마(컴퓨터와 대전), PVP(이용자와 대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접할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최근 화끈한 손맛을 제공하는 액션 게임 출시가 뜸한 가운데 출시돼 시장 진입을 노린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유행 속 틈새를 비집고 매출 상위로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일단 외모지상주의는 원작 웹툰을 접했던 이용자들과 액션 게임 마니아들의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웹툰의 인지도와 사전예약 규모 그리고 웹툰 게임으로 성공경험을 다수 확보한 와이디온라인이 개발했다는 점에서 시장 진입 기대치는 높은 상황이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외모지상주의를 장기흥행으로 이끌지에 대한 판단이 남아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게임들을 보면 흥행 뒷심 발휘 측면에서 여럿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두 야심작 ‘창세기전:안타리아의전쟁’과 ‘프렌즈레이싱’의 28일 구글플레이 매출은 각각 40위와 37위다. 초반 인기나 게임 지식재산(IP)의 브랜드 파워에 비해 매출 성과가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프렌즈레이싱의 경우 출시 이후 약 한달 동안 구글플레이 인기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카카오프렌즈 IP 인지도를 재차 입증한 사례이자 매출 순위를 끌어올릴만한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창세기전:안타리아의전쟁은 곧 대규모 업데이트 적용으로 반등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최근 출시작들과 관련해 “게임마다 장르와 타깃 이용자층이 모두 다르다”면서 “프렌즈레이싱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제휴 마케팅을 실시하고 대중적인 마케팅으로 저변 확대를 노리는 점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조만간 외모지상주의를 잇는 신작을 꺼내 보인다. 올해 지스타에 영상 출품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의 사전예약을 앞뒀다.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모바일게임으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영상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