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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조세핀 탄 부사장, “가죽 노트북, 빈티지와 기술 합쳐졌다"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이것은 PC가 아니다. 이것은 레더(가죽)로 만든 아름다운 물건이다.”

조세핀 탄 HP Inc 부사장<사진>은 1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에서 열린 ‘HP홈플래닛2018’에서 이같이 말하며 HP의 노트북 신제품과 제품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조세핀 탄 부사장은 현재 HP의 퍼스널 시스템 그룹의 컨슈머 노트북과 프리미엄 제품군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의 로드맵 기획과 운영을 총괄한다.

이날 소개된 제품 중 하나인 스펙터 ‘폴리오’는 겉면에 100% 천연 가죽을 씌운 노트북이다. 고급스러움을 소재로 표현하고자 했다. 부분적으로 가죽 소재를 활용한 노트북은 있었지만, 겉면 전체를 가죽으로 마감한 시도는 폴리오가 처음이다. ‘모던 빈티지와 기술을 하나로 합친, 세계 최초의 프리미엄 컨버터블’이라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조세핀 탄 부사장은 “처음엔 기존처럼 메탈 소재로 만들려고 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럭셔리와 패션을 모든 갖춘 노트북을 만들고자 했다”며 “가죽의 경우 촉감, 질감, 향 등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죽 소재는 질감 외에도 열 관리에 유용하다. 노트북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열을 막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불편함이 덜 하다. 동시에 통기성이 좋은 소재라 제품 내부의 열도 밖으로 잘 빠져나간다.

HP 컨슈머PC 부문 퀵 차이 프로덕트 매니저는 “가죽이 발열관리에 나쁘다는 것은 편견, 천연 가죽은 통기성이 좋다”며 “또 인텔과 함께 제작한 팬리스 디자인 CPU(중앙처리장치)로 발열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품질의 가죽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내구성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탰다.

폴리오는 배터리 성능에도 기술력을 집중한 제품이다. 전원 연결 없이 약 18시간 동안 지속된다. 조세핀 탄 부사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직장과 개인생활에서 단일한 장치를 사용하기를 원하며, 특히 여행이나 해외 출장에서 이런 배터리 성능은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트북 내부 가용 공간 70%가 배터리팩에 할애됐다. 이 때문에 남은 30% 공간에 메인보드를 집어넣기 위해 상당한 개발 기간이 소요됐다. 인텔과 2년여 간의 협력 개발 끝에 얇고 팬이 없는 노트북을 구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가비트급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지원한다. 최대 1Gbps 다운로드 속도를 낸다. 나노 심(SIM)과 내장형 유심( E-SIM)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유연한 힌지가 탑재돼 노트북 모드, 텐트 모드, 태블릿 모드 3가지로 활용 가능하다. 디지털 팬을 통한 필기 기능도 지원한다.

무게는 1.14킬로그램, 두깨는 15.5밀리미터다. 색상은 ‘코냑 브라운’ ‘보르도 버건디’로 출시됐다. 출시가격은 1500달러(약 170만원),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HP홈플래닛은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중소업체(SMB)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HP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오늘의 집, 미래의 세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쿠알라룸프르(말레이시아)=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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