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 재현되나...인간과 AI 시스템, 이번엔 '주식거래' 대결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 대결에서 이기면서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를 계기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엔 인간과 AI가 주식거래 대결을 펼친다. 다시 한 번 AI가 인간을 넘어설 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AI 기반 금융 기술 개발 및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대표 김형식)가 AXE 챌린지 2018을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개최한다.
코스콤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인간과 AI 시스템인 ‘AXE’가 주식거래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인간과 AI 시스템 중에서 누가 가장 저렴하게 딜링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AXE는 시장 상황에 맞춰 대량 주문을 자동으로 집행하는 딥러닝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했다. 연기금이나 자산운영사 등이 대량 주문을 내면 증권사 딜러가 장중에 해당 주문을 쪼개 집행한다. 바로 이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하게 한 것이 AXE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억 원으로 본선에 오른 일반 투자자 1명, 기관 딜러 1명, AXE가 경합을 벌인다. 각 팀은 각 5억 원의 실계좌로 매일 같은 10개 종목을 증권 시장에서 매수한다. 그리고 5일간 총 50개 종목에 대해 누가 더 싸게 매수를 했는지 결과를 집계해 순위를 정한다. 인간 참가자가 최종 순위에서 AXE를 이길 경우 1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대회는 딜링, 트레이딩 분야에서 AI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며 “AI 기술 발전이 금융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동시에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못지않게 큰 파장을 금융 시장에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AI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솔루션 전문가 조직인 유클릭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업본부 김광정 상무는 “금융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의 투자를 해왔다”며 “이번 대회는 개발자의 역량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퀀트 투자 시대가 지고 이제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직화하는 딥러닝 기반의 투자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XE 챌린지 2018은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 투자자와 기관 소속 딜러, 트레이더는 11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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