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초저가 스마트폰 공략이 본격화했다.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고(GO)’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인도 말레이시아가 타깃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인도 말레이시아에 ‘갤럭시J2코어’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고 OS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고는 구글이 초저가폰용으로 만든 OS다. 100달러(약 11만원) 이하 제품에 들어간다. 램(RAM) 1GB 이하 제품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절약 모드를 갖췄다. 구글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기능을 뺏다. 품질보단 속도에 힘을 실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안드로이드 고 전용 앱을 따로 분류했다. 일반폰보다 똑똑하지만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선 부족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주로 판매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초저가폰 진입은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물량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스마트폰은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를 겪고 있다. 중저가폰은 물론 고가폰까지 경쟁사 특히 중국 업체 도전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1위지만 지난 상반기 2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성비’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가성비는 중저가폰 차별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