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회사 ‘캠벨수프’가 API를 활용하는 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통조림 수프’로 잘 알려진 미국 최대 식품회사 캠벨수프는 고객경험 향상을 위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케팅 대행사 및 애플리케이션 디자이너가 사용할 영양정보나 요리법(레시피) 등을 공유하기 위해 API를 공유했다.
그러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아마존 에코’가 출시되고 난 이후에는 ‘캠벨의 키친’이라는 레시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이용자들은 보다 쉽게 캠벨수프로 요리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알렉사, 캠벨의 키친에게 닭고기 수프 요리법 물어봐”라고 스피커에 말하면, 관련 요리를 추천하고 요리 단계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향후 이는 아마존닷컴의 장바구니(쇼핑카트)와 연동돼 요리에 필요한 상품 구매까지 한번에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엌 내 소비자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쌓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금융과 제조는 물론 캠벨수프와 같은 식품회사까지 API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브랜드 상호작용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API는 이를 신속하게 실현해주는 구성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한 스티븐 윌모트 레드햇 API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총괄 선임 이사<사진>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날 API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레드햇 고객 중 약 20%는 API로 수익을 꾀하고 있으며(API as a business) 콘텐츠와 트랜잭션 채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모트 이사는 지난 2016년 레드햇이 인수한 API 관리솔루션 업체인 쓰리스케일(3scacle)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레드햇은 쓰리스케일 인수 이후 API 관리 분야를 뛰어들었으며 이를 자사의 마이크로서비스와 컨테이너 기술과 엮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기술은 API 관리가 밀접하기 때문이다.
특히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API의 조합은 ‘서비스 메시 아키텍처’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과 마이크로서비스 등의 요소 간 관계와 상호작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레드햇은 올해 말까지 ‘이스티오(istio)’라는 서비스 메시 아키텍처 최대 표준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클러스터에서 API 모니터링 및 관리를 자동화시킬 수 있다.
실제 쓰리스케일은 레드햇에 인수된 이후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싱글사인온(SSO), 퓨전과 같은 기존 제품과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해 왔다. 또 쓰리스케일은 기존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해 왔으나 지난해 온프레미스 제품을 출시했으며, 오는 9월에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6월 출시된 최신 버전에선 온프레미스에 API 빌링과 멀티 태넌시, 향상된 정책관리 등을 추가했으며, 9월에 오픈소스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80%의 코드는 공개돼 있으며 나머지 20%를 9월까지 공개하는 일정이다. 코드 오픈 이후 이용자들이 다운로드를 받고 컨트리뷰션(코드 기여)를 쉽게 할 수 있는 밑작업을 수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컨테이너와 AP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최근 API 관리 시장은 레드햇을 비롯해 C테크놀로지스, IBM 등이 경쟁하고 있다. CA테크놀로지스의 경우 2013년 ‘레이어7’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API사업에 나섰고 IBM은 ‘API 커넥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윌모트 이사는 “오픈소스와 레드햇이 가진 장점 이외에 다양한 클라우드로의 배포가 가능하고 중앙집중화된 방식으로 가시성을 확보해준다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또 유연성과 확장성,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오픈API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API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고객이나 파트너 등 일부에게만 개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이같은 경우 ‘톱10’ 고객 식별이 가능하고 이들과 API를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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