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오는 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와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석환)은 개인정보 침해 민원상담 업무를 비상대응체계로 운영키로 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개인정보를 특정 정당이나 후보 측에 제공한 적 없는데, 이 같은 선거유세 문자 폭탄에 개인정보 유출까지 의심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8일 전후부터 시작된 홍보문자 과열전은 1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ISA 118 사이버민원센터에 따르면 5월1일부터 6월8일까지 접수된 선거 홍보문자 관련 개인정보 침해상담 건수는 총 1만1626건이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9일 동안 선거 홍보문자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 건수는 7932건이다. 특히 사전투표 전일과 당일인 지난 7일과 8일에는 시간당 350콜 이상이 접수되는 등 선거 홍보문자와 관련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 문의가 폭증했다.

이번 선거 홍보문자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 민원 상담 유형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냐는 개인정보 출처 미고지(3820건, 32.9%)에 관한 것이다. 두 번째는 수신거부 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자가 수신(3155건, 27.1%)되고 있다는 것이다.

급증하는 일반 국민들의 개인정보 침해 민원 고충 및 불편 해소를 위해 KISA는 118사이버민원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정보, 불법스팸, 해킹·바이러스 등 인터넷상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고충을 상담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KISA는 선거 홍보문자들로 인한 일반 국민의 개인정보 유출의심 불안 등 민원 고충을 해소하기 위하여 118 상담전화 회선을 6회선 긴급 증설했고, 주말과 야간 시간대 비상대응 인력을 최대 8명까지 추가 투입했다.

황성원 KISA 118사이버민원센터장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선거 홍보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선거 홍보문자 발송 주체에게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우선 요구하고, 잘 모른다거나 모호하게 답을 하는 경우 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해 개인정보 주체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