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병래)이 6월 중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채권장외결제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컨설팅은 그간 블록체인 업계 및 학계의 논의와 국내외 자본시장 동향에 대응해 증권결제 시스템의 하나인 채권장외결제 시스템에 대해 불록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호주 및 캐나다 등은 로드맵을 마련하여 증권시장 청산결제분야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현행 채권장외결제 서비스에 적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확인 ▲우리나라의 법제 및 시장 상황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채권장외결제 모델을 탐색 ▲다양한 시나리오(거래내역 위변조, 해킹, 결제교착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능성, 안정성, 보안성, 효율성 등을 점검함으로써 실제 적용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9월 말 완료 예정인 이번 컨설팅을 통해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래 사장은 “그간 학계 등에서 기초적 논의는 있어 왔지만 이번 컨설팅은 증권결제시스템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하는 최초의 본격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작년 4월 ‘혁신기술위원회’를 출범시켜 블록체인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으며 작년 12월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시스템의 개념 검증을 마치고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 개시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