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테크윙(대표 나윤성)이 내년 상반기,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대표 이동구, 이하 이엔씨테크)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8 코스닥 미래성장산업 릴레이 IR’에 참가한 테크윙의 관계자는 “2019년 이엔씨테크의 IPO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자회사 실적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크윙은 테스트 핸들러 등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를 제조하며, 국내 종속회사로 이엔씨테크를 두고 있다. 테크윙과 나윤성 테크윙 대표는 작년 12월 말 기준, 이엔씨테크 지분을 각각 56.90%, 30.05%씩 보유하고 있다. 이동구 이엔씨테크 대표 지분율은 10.00%다.
이엔씨테크는 1999년 10월 설립된 디스플레이 평가장비업체로, 2013년 6월 테크윙에 인수됐다. 임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70명이며,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본사를 두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LCD(액정표시장치) 후공정 평가·생산 장비 및 검사장비(SVI)를 제조한다.
테크윙 관계자는 “기존에는 이엔씨테크가 경쟁에서 뒤처지고 캐파나 자본력이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양산을 못하고 단발 프로젝트성 장비 위주로 공급했다”며 “그러나, 인수 이후 2016년 매출 80억원대로 손익분기점을 기록하고, 2017년에는 3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라고 말했다.
이엔씨테크의 2016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6억8100만원, 1억5200만원, 9900만원이다. 2017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57억3400만원, 38억4400만원, 14억9700만원이다.
테크윙 관계자는 “지난해 이엔씨테크가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신규 외관 장비를 공급했기 때문”이라며 “디스플레이 외관 검사 부문에서 사람이 육안으로 하는 외관 검사가 하나씩 기계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그 중 모바일로 들어가는 소형 OLED 모듈의 외관 검사 공정에서 작년 첫 번째로 대체작업이 시작됐는데 그 신규 신규프로젝트를 이엔씨테크가 수행하면서 성장폭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 분야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자회사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우선 자회사 공장 마련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테크윙 관계자는 “자회사는 현재 자가 공장이 없다. 테크윙 공장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다른 공장을 매입하는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