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차세대시스템의 스토리지 사업에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선택되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다. 시스템 성능 개선 효과가 뚜렷하고 비용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올플래스 스토리지 선택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계를 벗어나 계정계에도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이 일반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에도 계정계 및 정보계 스토리지의 올플래 시 도입을 상정하고 아키텍처 수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현재 진행 중인 NH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한다.
LG CNS를 주사업자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660억원 규모로 NH농협카드는 이번 차세대 사업을 통해 ▲실시간 마케팅 기반 카드혜택안내(CLO) 지원환경 구축 ▲범 농협 통합 멤버십 대응체계 구축 ▲대고객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재구축 ▲후선 업무지원 효율화 및 자동화 ▲고객 데이터 통합 및 정보분석 지원 강화 ▲대면·비대면 영업채널 지원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카드시스템에 고성능, 안정성, 고가용성을 보장하는 최신 기종의 하이엔드 급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양방향 동기식 디스크 방식을 통해 백업(DR)까지 이중화까지 고려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올플래시 도입은 지난 2015년 롯데카드 등이 본격화하면서 주목되고 있다. 현재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올플래시 도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올플래시 도입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정보계와 처리속도가 중요한 단위 업무시스템에 적용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최근 발주되는 사업을 살펴보면 미드레인지 급의 스토리지 도입 사업에도 올플래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계정계 시스템에 올플래시 도입 이후 성능 개선 및 효율성 검증이 이미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며 “아직도 테이프가 사용되는 대규모 백업 시스템을 제외하면 HDD 기반의 스토리지를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물론 대형 금융사의 경우 모든 시스템을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전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적재성 데이터가 많은 일부 업무의 경우 필요할 때만 데이터를 가져다 쓰고 그 빈도가 적기 때문에 굳이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갈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금융 차세대시스템이나 스토리지 고도화 사업이 이뤄질 경우 올플래시스토리지 도입은 필수 사항으로 선택지 위에 올라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