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했다. 생활가전과 TV가 견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휴대폰과 자동차부품(VC)은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대폰 적자 규모는 축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1283억원과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8%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는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02.0%와 20.2% 증가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LG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9년 만이다.
실적호조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양 사업본부는 연일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이번 분기도 마찬가지로 점쳐진다. 증권가는 두 자릿수 전후 영업이익률을 예측했다. 초고가 가전 ‘LG시그니처’와 건조기 등 생활가전 신규 사업이 호조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는 기세를 유지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와 VC사업본부는 문제를 지속했다. MC사업본부는 적자 축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1분기 사실상 고가폰 신제품을 내지 않았다. 개발과 재료비를 최소화했다.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로 줄은 것으로 추정된다. VC사업본부는 아직 흑자를 기대하긴 이르다.
한편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구체적 내용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