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으로 기업 혁신 가능할까?…뜨거운 관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8-03-22 15:44:37
  • 가
  • 가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어떻게 기업 업무 혁신에 적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2018 블록체인&이노베이션' 전략 컨퍼런스가 22일, 본지 주최로 서울 은행연합회관(명동)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구현에 대한 높은 관심사를 반영하듯 이날 금융, 공공, 통신, 유통, 물류 등 각 산업분야의 IT 및 업무담당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300여명이 참석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들은 이제 어느정도 파악한 단계지만 이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실증적 사례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주요 산업의 실제 도입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IBM의 엄경순 전무는 '블록체인으로 진화하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추진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엄 전무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하이퍼렛저’사례와 함께, IBM이 600곳 이상의 고객들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무역금융’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이 적용되고 있으며, 관련하여 신용장을 통해 물건을 보내고 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추적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엄 전무에 따르면, IBM의 유니버설 페이먼트 솔루션(IUPS)은 신흥국가간 외환송금업무를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중계 브리지 역할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청산 결제 네트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 은행을 중심으로 준 실시간 및 결제를 지원하고 지난해 4분기, 운영을 위한 파일럿을 수행한 바 있으며 올해 안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은행을 하나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권용민 부장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핵심 기능과 활용모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블록체인 핵심기능을 기반으로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산업간 융복합된 마이크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쪽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금융, 보험 등 산업에 집중된 블록체인 적용 영역은 제조, 미디어, 유통 영역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술 전문업체인 블로코의 이진석 대표는 KRX(한국거래소),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기아차 등 최근까지 진행된 주요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사례를 소개하고, 블록체인 도입시 고려해야할 사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LG CNS의 안필용 책임은 '기업혁신,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한 발표에서 LG CNS가 수행한 한국은행의 블록체인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은행간 자금거래를 안전하고 비효율적으로 구현하는지를 주요국 중앙은행의 분산원장기술 테스트 결과 등을 참고해 효율성, 복원력, 보안성, 확장성 등 4가지 평가항목 기준을 정의하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4가지 주요 항목의 평가 결과를 보면 수치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나타나는데 이는 오픈소스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관련하여 안 책임은 "기존 오픈소스 기반으로 했을때는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R3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나오면 속도, 장애처리 기능 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기사

연재기사

실시간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