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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누가 누가 잘하나…국가 자존심 건 스페인발 ‘전시 경쟁’

백지영

한국 공동관 전경.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집중도가 떨어졌다
한국 공동관 전경.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집중도가 떨어졌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 간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MWC2018’에는 각 국가의 주요기업 제품이 전시된 공동관(파빌리온)이 세워졌다. 국가별 특색을 반영한 부스가 인상적이다.

우리나라는 코트라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등이 약 120여개 업체와 부스를 차렸다.

프랑스의 공동 전시관 '라 프렌치 테크'
프랑스의 공동 전시관 '라 프렌치 테크'
다만 1홀에서부터 8홀까지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트라는 7홀, KICTA는 5홀과 7홀, NIPA는 앱 플랜트 8.1홀, IITP와 KAIT는 1홀, 1홀에서도 부스 위치는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붉은 수탉 로고가 돋보이는 프랑스의 전시관 ‘라 프렌치 테크’는 통일된 브랜드를 달고 하나의 부스에 자국의 스타트업을 한데 모아 집중도를 높였다.

라 프렌치 테크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전시가 많은 앱 플랜트 8.1에 자리했다. 모바일 개발 플랫폼, 스마트폰 기반 IoT 서비스 등 다양한 스타트업의 전시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덴마크 공동 전시관
덴마크 공동 전시관
덴마크 전시관에 전시된 코딩용 레고 부스트 제품
덴마크 전시관에 전시된 코딩용 레고 부스트 제품

6홀에 위치한 덴마크 전시관은 규모는 작았지만 자국의 대표 완구브랜드인 ‘레고’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레고는 전세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업체다.

최근 미국 컨설팅회사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레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가장 잘 실행하고 있는 업체로 선정되는 등 브랜드 평판이 높다.

영국 공동전시관
영국 공동전시관

덴마크관은 어린이들이 쉽게 코딩을 접할 수 있게 이를 블록에 적용한 상품 ‘레고 부스트’를 전시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레고 부스트는 아이패드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로봇을 코딩 명령을 통해 움직이게 하거나 움직임, 색상, 음성인식 센서를 탑재한 애완 고양이, 기타연주가 가능한 모델 등으로 출시됐다.

기존 레고 부품과도 100% 호환된다. 참관객들은 덴마크관의 레고 부스트를 직접 실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독일 공동전시관
독일 공동전시관

중국 공동전시관
중국 공동전시관
이밖에 독일은 카페 분위기의 전시관을 꾸렸다. 우리나라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 문구가 돋보였다. 중국 공동관은 꽤 큰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대형 기업의 전시가 많아서였는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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