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매출 1000억원 목표…플랫폼 이용료, 주 수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 콘텐츠다. VR게임방 ‘브라이트’를 런칭한 것은 어떻게 VR과 AR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다. 수익모델에 대한 고심은 해외 업체도 마찬가지다. 향후 의료, 교육, 커머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일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KT의 실감형 미디어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이날 서울 신촌에 VR게임방 브라이트를 열었다. 정식 오픈은 3월초다. KT는 2020년까지 브라이트 직영점과 가맹점 총 200여개를 만들 계획이다.

고 단장은 “2020년 매출액 1000억원이 목표”라며 “플랫폼 이용료가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트는 GS리테일과 손을 잡았다. GS리테일이 가맹점 관리를 KT는 콘텐츠 수급과 운용 플랫폼 개발 등을 맡았다.

고 단장은 “2017년 기준 한국 VR/AR 시장 규모는 1800억원이다. 2020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라며 “연내 개인용 VR 콘텐츠 사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기업의 VR게임방 진출에 대한 반발은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로 상쇄한다.

고 단장은 “심의문제를 해결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중소 VR방 사업주와 적절한 가격에 공유할 계획”이라며 “1조원의 시장에서 6000억원은 콘텐츠 사업자, 2500억원은 플랫폼 사업자, 나머지는 기타 사업자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VR방 가맹점 사업을 하는 VR플러스 김재현 대표는 “대기업 진출을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VR방이 많이 생겨야한다”라며 “마케팅과 콘텐츠 수급 등 대기업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