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음원 유통 사업에 다시 뛰어든다. 멜론을 매각한 후 5년 만이다. 자회사 아이리버와 콘텐츠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회사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연내 음악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아이리버는 오는 2월1일부터 3사 음원 기업(B2B) 유통 운영을 맞는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2013년 멜론을 매각하며 음악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음원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 LG유플러스가 KT 자회사 지니뮤직에 지분을 투자한 것도 그래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SM엔터테인먼트와 지분제휴를 하는 등 음악 재진출을 위해 콘텐츠 업체의 마음을 사는데 공을 들였다.
이들은 현재 주목을 받는 기술을 음악에 접목하겠다고 전했다. AI, 5세대(5G) 이동통신, 블록체인 등을 열거했다. 다만 또 하나의 음원 유통 채널이 생긴 것인지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엔터테인먼트3사의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점유율은 약 15%다. CD 등 음반시장 점유율은 약 50%를 상회한다.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3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종원 SK텔레콤 유니콘랩스장은 “열린 마음으로 국내외 다양한 음악 및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악 콘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