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구름타고 세계로’ TF 출범한 과기부…클라우드 활성화 이끌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클라우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SW, 구름타고 세계로’라는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습니다.

관계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클라우드 전담기관 임원 등 총 37명으로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TF는 4월 말까지 12차례,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클라우드 확산 저해요소를 분석하고,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지난 2015년 클라우드 관련 법(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까지 만든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 제정 취지가 무색하게 클라우드 확산은 더딘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법 제정 이후에 공공을 비롯해 클라우드 도입을 저해하는 각 산업별 법·규제가 파악,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꿔 말하면 오히려 법이 제정된 이후, 이를 근거로 기존 관행이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 출범한 ‘구름타고 세계로’ TF가 기존에 해결하지 못한 클라우드 도입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특히 클라우드 도입이 저조한 공공분야의 활용율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공공기관(기관수 기준)의 40%가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계획 등도 발표했습니다. 민간영역에선 국내 중소 SW기업의 SaaS화 촉진, 세액공제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 확대 등도 추진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삼성SDS의 버투스트림과의 협력 발표가 화제가 됐습니다. 타 IT서비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삼성SDS의 클라우드 전략이 윤곽을 드러낸 것인데요. 삼성SDS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웹서비스(AWS)과 파트너 관계에 있지만, 델 EMC의 자회사인 버투스트림과의 협력을 통해 ‘미션크리티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버투스트림은 SAP ERP와 같은 기업 핵심 업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 운영해주는 솔루션 및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삼성SDS는 우선 계열사의 ERP 솔루션을 버투스트림 솔루션 기반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SDS의 내부 인프라(프라이빗 클라우드)는 VM웨어 기반인데, 이번 버투스트림과의 협력으로 델 EMC와 더 긴밀한 협력을 하게 됐습니다. 버투스트림 운영을 위한 IT인프라로 델 EMC의 컨버지드 인프라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삼성증권의 M2L(메인프레임->리눅스) 전환소식도 IT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의 마지막 남은 메인프레임 운영사였습니다. 기존에 다운사이징했던 유닉스 환경과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을 리눅스 기반 x86 환경으로 전환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x86-리눅스 조합의 IT시스템 구성은 향후 클라우드 전환과도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는 만큼, 단순한 하드웨어의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韓 기업 클라우드 이용율 3.3%…확산 더딘 이유는?=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간한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의 클라우드 이용율은 2016년 기준 3.3%다. 387만개 사업체 중 고작 12만8000개만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의 경우 이보다 높은 10.7%가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공공기관(459개) 가운데선 89개가 민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용수 과기부 2차관이 차석한 가운데 발족한 ‘SW, 구름타고 세계로’ TF는 관계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클라우드 전담기관 임원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TF는 클라우드 확산 저해 요인 분석 및 대안,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 방안, 클라우드 글로벌 진출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내 기업, ‘클라우드’ 매출 얼마나 될까=최근 정부가 공개한 클라우드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SW) 및 제품·서비스 공급자 2만1352개사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여부가 확인된 기업은 700여개다. 이는 2016년 535개사에서 30.8%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2011년) KT의 클라우드 매출(추정치)은 2440억원이다. 삼성SDS로 1359억원, LG유플러스와 더존비즈온이 450억원 등이다. IBM, 알리바바 등과 협력하고 있는 SK C&C와 네이버(NBP)도 341억원 수준이다. 최근 LG CNS에 흡수합병된 LG엔시스가 300억원, 다음카카오(300억원), SK텔레콤(297억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280억원), 현대정보기술(2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시동거는 삼성SDS 클라우드 전략…계열사 클라우드 전환 본격화=삼성SDS 24일 미 버투스트림, 델 EM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스템 안정성, 성능 및 보안이 중요한 기업 핵심 업무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버투스트림은 구축형 SAP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옮겨주는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ERP 등 기업 기간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도 가능하다. 삼성SDS와 SAP, 버투스트림과의 협력 모두 SAP 애플리케이션을 기업 핵심 업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에 최적화된 선택이라는 평가다. 삼성SDS가 버투스트림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핵심 업무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글로벌 IT기업과 잇달아 손잡는 삼성SDS, “델 EMC와 더 가까이”=최근 삼성SDS가 미국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업인 버투스트림과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손잡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투스트림은 지난 2015년 EMC가 인수한 기업으로, 2016년 델이 EMC를 인수하며 현재 델 EMC와 함께 델 테크놀로지스 그룹에 속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협력에 따라 삼성SDS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델 테크놀로지스 산하의 제품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5년 VM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버투스트림 x스트림 운영을 위해 델 EMC의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인 ‘V엑스블록’과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한다.

◆티맥스의 비밀주의 전략…발표는 하지만 공개는 못한다?=최근 티맥스소프트가 올해 1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 브라질 법인 등에서 글로벌 200억원이 넘는 성과를 달성했고, 올해는 5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일본의 대형 유통회사의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도자료 내용처럼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오픈프레임을 통해 어떻게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는지 문의했으나 회사 측에선 기밀유지협약(NDA) 때문에 일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제품 공개·수익 절반은 커뮤니티에”…‘오픈소스 컨설팅’의 착한 상생=자사가 판매하는 오픈소스 SW에 수익이 발생하면 45%는 회사가 갖고 나머지 45%는 커뮤니티에, 10%는 봉사단체에 기부하는 회사가 있다. 또, 오픈소스 SW 기반으로 만든 제품은 모두 GPL로 공개한다. 이 회사 직원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35시간으로 금요일을 격주로 쉬고, 월요일은 한 시간 늦게 출근한다. 야간근무는 철저하게 보상을 챙겨주고, 매해 성과를 달성하면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간다. ‘한국의 레드햇’을 꿈꾸는 국내 오픈소스 전문 기업 ‘오픈소스 컨설팅’의 기업문화다. 이 회사 장용훈 대표는 “오픈소스를 고객이 사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품화시키는 것이 올해 주요 목표”라며 “향후 3년 내에는 자체 솔루션의 비중을 50%까지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안기업 변신에 성공한 오픈베이스…송규헌 대표 “클라우드 시장 공략”=송규헌 오픈베이스 대표는 “2~3년 전부터 보안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능형지속위협(APT), 위협정보공유시스템,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제는 판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로 불리는 클라우드 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되고 2001년 코스닥에 등록된 오픈베이스는 ADC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던 곳이다. 그는 올해 500억원 매출 목표 중 보안사업에서 13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로 가면 해외 진출은 더 용이해지고, 보안 솔루션 기업들은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업 대상 인수합병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주전산시스템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로 전환…어떤 의미?=국내 증권업계의 마지막 메인프레임 운영사였던 삼성증권이 주전산시스템을 리눅스(Linux) 기반의 x86 오픈환경으로 전환한다. 오는 29일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업을 통해 리눅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주전산시스템을 전환, 오픈한다. 삼성증권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운영계, HA, 테스트계, 개발계, DR시스템 등을 전면 개편한다. 또 리눅스로 전환할 수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모두 전환한다. 이를 위해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와 제이보스 미들웨어 등을 채택했다. 마지막 남은 메인프레임 고객이었다는 점, 메인프레임에서 바로 리눅스로 전환했다는 점과 계정계까지 리눅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존비즈온, 지난해 매출 2000억원 돌파…영업익 35%=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2017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57.4%가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17년 연간 매출은 2056억원, 영업이익은 517억원을 기록했다. 더존비즈온의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34.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과 확장형 ERP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그룹웨어, 보안, 전자금융 사업까지 전 사업 분야의 선전으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수 과기부 차관, SW·클라우드 스타트업과 간담회 진행=과기부 김용수 2차관은 2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클라우드 기반 교육용 SW 기업인 코다임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코다임을 비롯해 달리웍스(IoT기반 SW), 크로센트(플랫폼 개발), 토스랩(업무용메신저), 와탭랩스(클라우드 모니터링), 애포샤(DB개발), 로켓펀치(스타트업구인서비스) 등 SW·클라우드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 7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열정과 투지가 넘치는 만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에 인프라 제공=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는 23일 경기도청에서 의료관광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5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NBP가 과기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의료 서비스를 찾는 외국인에게 예약 및 결제, 사후관리 등에 대한 의료 맞춤 서비스와 문화·관광·숙박·교통 등 전 산업에 걸친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NBP 외에 경기도, 경기국제의료협회, 하나은행, 가온넷이 참여한다. NBP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지원한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잇 V4’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이노그리드는 자사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클라우드잇V4.0’가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조달 전문 총판기업인 아이티윈과 전국 200개 파트너를 대상으로 수도권(강원포함),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대 지역에 전국로드쇼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공공시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호견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를 통해 올해에는 공공기관의 수요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 ‘KT 유클라우드 원격관제’ 선봬=안랩(대표 권치중)은 ‘KT 유클라우드 비즈’ 이용 고객의 클라우드 서버 보안을 원격으로 관리해주는 ‘안랩 KT 유클라우드 비즈 고객 가상화 침입방지시스템(IPS)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안랩 KT 유클라우드 원격관제 서비스는 KT 유클라우드 비즈를 이용하는 고객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네트워크, 웹 서비스 등 서비스 관리 영역에 대한 보안을 안랩의 침해대응(CERT) 전문 인력이 원격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해준다.

◆제네시스, 클라우드 컨택센터 솔루션 국내영업 본격화=제네시스는 ‘퓨어클라우드’에 대한 국내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퓨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된 올인원 고객 인게이지먼트 및 협업을 위한 솔루션으로 전화·채팅·비디오 채널을 제공하고 세일즈포스닷컴, 젠데스크 및 아마존 렉스와의 통합을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전화, 이메일, 채팅, 소셜 채널 등을 포함해 하루에 100만건 이상의 인터랙션을 처리하며, SaaS 모델 기반의 단순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추가 비용 없이 디지털 채널을 계속해서 확장할 수 있다.

◆“누구나 AI 사업 쉽게”…AWS, ‘AI 스타트업 챌린지’ 개최=아마존웹서비스(AWS)는 ‘AWS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3인 이상의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팀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AWS를 비롯하여 인텔, 현대 모비스, 포스코 ICT, 신한은행이 후원하며, 엔비디아,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등이 교육 및 컨설팅 협찬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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