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주간브리핑] 반도체 매출 100조 시대 열리나…삼성전자 31일 실적 발표
어느새 1월이 지나고 이번주에는 2월로 접어든다. 우여곡절끝에 흥행요소가 크게 늘어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이제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다. 주요 IT기업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도 강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분리 대응하기위한 정부의 입장이 보다 분명해진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일본에서 57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 해킹 사고가 발생해 국내에도 충격을 미쳤다. 현실적으로 공신력을 부여하기 어려운 사설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수준을 높이기위한 시장의 요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30일부터 국내 은행권은 실명이 확인된 사람들에게만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해주는 거래 실명제를 시행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에 따라 은행권은 소극적인 계좌 발급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관심사는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모아진다. 전사 매출액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이 잠정치다. 특히 반도체 부분에선 지난주 2017년 실적 발표를 한 SK하이닉스와 합쳐 반도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메서 기념비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반도체 관련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18’이 31일부터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2월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주요 통신업체들의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증권은 29일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업을 통해 리눅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주전산시스템을 전환한다.
◆반도체 매출 100조 시대, 삼성전자 영향력은? = SK하이닉스가 2017년 매출액 30조 시대를 열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매출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발표에 앞선 잠정실적에서 전사 매출액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으로 밝힌 바 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탄탄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강한 수요에 비교해 공급이 시원치 않다. 그나마 낸드플래시가 상황이 낫다지만,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곳이 많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삼성전자만 반도체 사업에서 80조원 이상의 매출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미콘코리아 2018 개막=국내 최대 반도체 관련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18’이 31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1900여개 부스에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향후 애플리케이션(적용 분야) 및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양자컴퓨팅, 자동차용 지능형 반도체, 컴퓨팅 하드웨어 등이 주제다. 올해 기조연설은 강호규 반도체 연구소 연구소장(부사장)을 비롯해, 에반겔로스 엘레프테리우 IBM 펠로우, 안 슈티켄 IMEC 수석부사장, 이보 볼젠 자일링스 CTO가 참석한다.
◆은행권, 30일 가상화폐 실명제 실시=실명이 확인된 사람들에게만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해주는 거래 실명제가 30일 시행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거래에 활용되던 가상계좌는 사용이 중지되고 실명확인 절차를 거친 이용자에게 신규 투자가 허용된다. 이를 위해 은행권에선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왔으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가상계좌를 발급해 주던 관련 은행들이 서비스에 나선다.
하지만 거래 실명제가 시행되더라도 은행권의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 발급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은행권에 부과된데다 거래소의 안정성과 신용 등을 사실상 은행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은행권이 소극적인 계좌 발급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은행은 금융거래 목적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계좌개설을 거절하거나 금융거래 한도 계좌만 개설하는 등의 제한적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리눅스 기반 주전산시스템 오픈=삼성증권이 29일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업을 통해 리눅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주전산시스템을 전환, 오픈한다. 이를 위해 27일 07시부터 29일 00시 10분까지 시스템 전환 작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증권업계의 주전산시스템에서 메인프레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통신사 2017년 실적발표 시작…LGU+, 1번 타자=통신사 2017년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오는 2월1일 LG유플러스가 1번 타자다. 증권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1100억원과 2000억원으로 점쳤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락 영업이익은 8% 성장이다. 마케팅비 감소가 긍정적 요인이다. SK텔레콤과 KT는 그 이후다. KT는 오는 2월6일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공시 전이지만 그 즈음이 유력하다.
◆2018년 1월, 통신업계 첫 경쟁결과는?=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결과가 공개된다. 번호이동은 가입자가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정상적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알뜰폰이 부진했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에서 망을 빌려 그들 보다 싸게 요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하지만 정부의 가계통신비 완화 정책으로 차별점이 옅어졌다. 알뜰폰이 돌파구를 마련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석환 신임원장이 꾸리는 새로운 KISA는?=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5대 김석환 원장이 내달 2일 신년간담회를 통해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밝힌다. 가상화폐 사이버공격, 랜섬웨어 등 사이버위협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 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향후 KISA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소폭의 조직개편 방안도 마련한 만큼, 세부적인 전략과 방향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일 4차산업혁명 컨퍼런스 개최=30일 더플라자호텔에서 ‘4차산업혁명, 로봇 소비파에게 묻다’ 컨퍼런스가 박영선 국회의원, 지능정보산업협회 주최로 진행된다. 소피아는 홍콩의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간의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영국의 패션매거진 스타일리스트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데이비드 핸슨 핸슨로보틱스 CEO가 인공지능과 공존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소피아가 로봇의 기본권리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어 박영선 의원과 소피아와의 대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넥슨, ‘듀랑고’ 서비스 안정화는 언제쯤?=넥슨이 지난 25일 출시한 ‘야생의 땅: 듀랑고’ 접속 오류 사태로 진땀을 빼고 있다. 출시 이틀째까지 접속 장애가 계속돼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한 이용자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이후 책임 개발자인 이은석 디렉터가 공지를 통해 문제 원인 파악과 해결 그리고 서버 추가를 알렸다. 게임 접속 오류는 잡혔으나 접속 이후에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면 원활하게 플레이가 진행되지 않았다. 접속 예상 대기시간도 1시간 이상 기다리기 일쑤다. 현재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 안정화에 올인하는 중으로 이에 따라 흥행 여부도 결정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 올림픽 공식 통번역솔루션 ‘말랑말랑 지니톡’ 활용 계획 발표=한글과컴퓨터는 2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통번역솔루션인 ‘말랑말랑 지니톡’의 활용 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지니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컴이 공동 개발한 통번역 솔루션이다. 올림픽 공식 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 쌍을 인공지능(AI) 기반의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간담회에선 지니톡의 활용 로드맵과 국제표준으로 선정된 ‘제로유아이’가 적용된 프리핸즈 시연 등이 진행된다. 또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철 올림픽 조직위 정보통신기획부장, 박상규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유해진씨 등도 참석한다.
◆ 이번주 기업설명회(IR) 일정 = 29일 코스닥 상장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업체 SKC코오롱PI(대표 김태림)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501호에서 2017년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코스닥 상장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 기가레인(대표 김정곤, 장일준)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 5층에서 회사 소개 및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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