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 판 흔들자” 보안으로 뭉친 SKT연합, AI로 승부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SK텔링크, NSOK가 물리보안시장 구도를 바꾸기 위해 뭉쳤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자회사인 종합보안서비스기업 NSOK와 딥러닝 기반 스마트 침입탐지 서비스를 내놓는다. SK텔링크와 NSOK는 태스크포스를 통해 ‘시큐리티 4.0’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 관제 등에 주력한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는 지난 15일 SK서울캠퍼스에서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T라운지에 참여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NSOK에 적용 가능한 딥러닝 기반 스마트 침입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NSOK, 딥러닝 기반 스마트 침입탐지 기술 개발한다=김승환 SK텔레콤 Tview 개발팀 매니저는 “기존 센서는 99%가량 오알람을 보여, 출동보안 사업자들의 비용 낭비가 많았다”며 “센서·신호와 결합해 영상 딥러닝을 기반으로 분석하면 오알람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현재 이러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서버에 암호화된 영상을 저장하는 지능형CCTV 서비스 ‘T뷰(view)’ 플랫폼과 NSOK의 정보수집 간 시너지를 꾀해 영상 분석(Video Analytics)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매니저는 “딥러닝을 활용한 다양한 지능형 영상을 분석해 더 나은 고객 가치로 확장시키고, 접근하는 디바이스와 센서 등의 정보를 클라우드로 가져와 영상과 융합하는 서비스로 발전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영상분석, 센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화시켜 실제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혁진 SK텔링크 차세대보안사업TF 차장은 “NSOK는 엣지단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SK텔레콤은 T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영상 플랫폼에서 정확하고 지능적인 비디오 분석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있다”며 “수집된 정보를 잘 활용하고 효율적인 출동경비 보안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인공지능 관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SK텔레콤과 NSOK 간 협력은 KT와 KT텔레캅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최근 KT텔레캅은 하드웨어 방식이 아닌 사물인터넷(IoT) 통신망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플랫폼 기반 보안 서비스를 선보이며, KT의 지능형CCTV ‘기가아이즈’와 연동해 영상까지 포함한 출동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과 NSOK는 글로벌 보안 트렌드로 인해 방향성은 유사할 수 있으나, KT연합보다 영상분석 기술은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매니저는 “클라우드 영상 부문에서 선도사업자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오히려 티뷰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 글로벌 보안 트렌드 방향성과 일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유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큐리티 4.0으로 물리시장 판도 뒤흔들겠다”=이와 함께 SK텔링크와 NSOK가 추진 중인 ‘시큐리티 4.0’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SK텔링크와 NSOK는 시큐리티 4.0을 위해 지난 9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 중이다.
인력 중심 경비에서 영상보안으로 발전한 물리보안산업이 이제 AI 보안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AI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면서 사전대응과 AI 관제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할 전망이다.
시큐리티 4.0은 디바이스의 개방·연동과 AI 기반 모니터링 고도화를 통해 공간을 이해, 보안영역을 차별화하고 서비스를 확장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시큐리티 4.0이 실현되면, 가격 파괴적 모델, 사전 예방, 맞춤 서비스 설계가 가능해진다.
정 차장은 “과거에는 인력 중심 보안이었지만, 이제 AI로 정확하게 진단해 관제할 수 있고 출동 운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파괴적 모델이 나타탈 수 있다”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위협을 알려 예방하고, 맞춤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NSOK가 물리보안시장에서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물리보안시장은 에스원과 ADT캡스가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스원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 차장은 “경비사업을 잘 하려면 많은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등 후발주자로는 깨기 어려운 논리들이 있다”며 “선두 사업자들은 현재의 이 틀을 바꾸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AI 관제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절감하는 리소스에 대해 고객 접점 채널을 넓히면서, 기존 보안서비스가 제공하지 않았던 혜택으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물리보안시장 내 구도를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정 차장은 “여러 IoT 기술로 고객에게 더 많은 정보, 모니터링, 부가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센서와 영상정보를 결합해 클라우드에서 분석하고 지능형 관제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보안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CCTV, 출입보안 디바이스 외 다양한 센서를 연계한 NSOK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설계 및 관련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 NSOK 관리 데이터베이스(DB)와의 단계별 연동·통합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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