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 하반기부터 주요 은행 등의 이상금융거래탐지(FDS: Fraud Detective System) 고도화 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FDS 재구축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해외사이트를 통해 소액 결제가 같은 금액으로 100번 가까이 출금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방어하는 FDS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지적되는 등 FDS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규칙(Rule) 기반 FDS에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이 추가된 새로운 형태의 FDS에 대한 시중은행의 도입 검토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사업을 진행하는 하나은행 역시 지난 2014년에 이미 FDS 시스템을 구축 완료해 현재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 폰뱅킹, 자동화기기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비대면 금융거래 채널 및 신규 도입되는 핀테크 환경에서도 안전한 금융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FDS 재구축에 들어간다.
특히 하나은행은 기존 규칙기반 외에 통계, 인공지능을 추가로 FDS 탐지에 도입해 3중화를 통한 사기행위 탐지율 정확화 및 오탐율 최소화 등을 꾀할 계획이다. 시나리오기반, 통계기반(보안위험지수화), 인공지능기반 분석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해 대포통장 및 전자금융 사기를 위한 별도 시나로오 관리와 고객별 위험등급을 분류하고 거래마다 위험지수를 산정해 거래 차단여부를 산출된 점수에 의해 결정하는 방식의 솔루션을 도입한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한 이상거래 여부 판단과 인공지능 학습서버에서 학습된 결과를 탐지/차단서버에 적용하는 구성을 적용한다.
우선 현재 시스템의 탐지속도저하 및 연계 시스템의 분산화를 개선해 신속하고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핀테크 환경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한 그룹사 연계 서비스 생성에 대비한 그룹사 간 공동 대응 기반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금융거래환경 다양화 및 설치 보안프로그램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탐지 환경 구축 및 FDS 포탈화면 구축을 통한 효율적 관리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약 6개월간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시나리오 기반, 통계기반(보안위험 지수화), 인공지능 기반의 3중 탐지 체계를 구현하고 비대면 채널(인터넷뱅킹, 폰뱅킹, ATM 등) 전체 거래 분석 및 거래를 중단하지 않는 방식의 분석 및 탐지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목적의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성하고 인공지능 적용을 위한 IT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최대 2500tps 수집 속도가 지원 가능한 처리용량 ▲5년치 데이터(약20테라바이트) 저장 및 분석 가능한 저장 환경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전용 반도체 사용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학습시스템 별도 구성 등을 구현한다.
한편 신한은행이 오는 11월 중으로 기존의 FDS 시스템에 빅데이터를 적용하고 딥러닝을 더욱 강화시켜 업그레이드 한 ‘Hybrid FDS 시스템’을 이행할 예정으로 은행권의 FDS 고도화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