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악한 ‘페이트’, 국내 성과는?…넷마블도 예측불가
- 넷마블, ‘페이트/그랜드오더’ 11월21일 국내 출시
-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마니아게임, 국내서 대중적 인기 얻을지 관심
- 자막 한글화에 일본 성우 음성 유지…현지 이벤트 중심 국내 현지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페이트/그랜드오더’가 오는 11월21일 국내 출시된다.
28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영등포CGV에 마련한 1000여명 규모의 이용자 초청 행사에서 페이트/그랜드오더의 출시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날 페이트 국내 마니아들이 집결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페이트/그랜드오더(FGO)는 지난 2004년 시작된 페이트(FATE) 애니메이션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는 애니메이션 속 마스터가 돼 서번트라 불리는 캐릭터들을 거느리고 과거로 돌아가 성배 탐색(그랜드오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일본에선 FGO 출시 이후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현지 최고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일본어 버전을 직접 내려받아 즐기는 국내 마니아층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넷마블도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익숙한 게임이 아닌 탓에 넷마블도 구체적인 성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현숙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행사 현장에서 “이 게임은 스토리와 캐릭터 성격을 잘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페이트 세계관에 정통한 현정수, 한신남 번역가에게 게임번역 감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원작자라 할 수 있는 나스 키노코의 고유 문체나 화법을 최대한 살려 국내 이용자들도 읽고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추가 순서·유료화 정책, 전 세계 동일=FGO는 원작사 방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콘텐츠 업데이트 순서와 유료화 정책을 동일하게 가져간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출시 버전엔 메인 스토리가 0~2장까지 공개된다.
이 본부장은 국내 게임 이벤트 전략에 대해 “일본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것을 기본 베이스로 추석명절 등엔 저희 감성에 맞게끔 조절하거나 시기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 생각되는 부분을 걸러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막 한글화만 진행된 이유에 대해선 “고민 많이 했다. 한국에 페이트를 기다리는 분들이 현재 일본 성우 음성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팬들을 위해 일본 음성을 선택했지만 향후 한국어 음성을 넣을 수 있는 여지는 있다. 그 부분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 게임선 매출 1위 자신하더니…“페이트는 예측 조심스러워”=넷마블은 야심작을 발표하는 현장에서 매출 예상순위를 자신있게 밝혔고 목표했던 대로 성과도 올렸다. 그러나 FGO는 예측이 조심스럽다는 게 넷마블의 입장이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은 “이 게임은 예측이 없다. 안정적으로 (매출) 톱5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예측이 조심스럽다”면서 “톱5 안에서 팬들의 탄탄한 서포트(지원) 아래 꾸준하게 갈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백 부사장은 FGO를 퍼블리싱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의 기존 게임과는 다른 게임이라 인정한다”며 “넷마블이 이미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내고 있고 글로벌 퍼블리셔를 지향하기 때문에 기존 형태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있던 작품, 다른 형태의 게임 또한 국내에 소개시켜 드리는 것도 의무라 생각해 그런 취지로 페이트/그랜드오더의 한국 서비스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페이트 저작권자 타입-문(TYPE-MOON)과 FGO를 개발한 딜라이트웍스의 시오카와 요스케 FGO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넷마블의 퍼블리셔 협력 의지와 마케팅 능력에 대한 신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넷마블과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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