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장 10일이라는 유례없는 연휴가 다가오며 모든 금융사들이 대부분의 업무를 중지한다. 하지만 금융사 IT부문에선 이번 연휴는 전산센터 이전과 시스템 오픈 등으로 바쁜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전산시스템 무중단 이전과 시스템 오픈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안정성과 장기간의 연휴는 시기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부산 강서구 클라우드센터 지구(미음산업단지)에 ‘BNK 금융그룹 IT 센터’를 완공한 BNK금융지주는 올해 말까지 7개 계열사의 전산센터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3차에 걸친 전산센터 이전 사업을 하고 있는 BNK부산은행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후선업무 시스템 이전을 마지막으로 시스템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 부산은행은 BNK금융지주 차원의 전산센터 이전의 한 축이다.
BNK경남은행도 전산센터 이전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10월 3일 03시부터 6일 10시까지 금융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전산기기 일괄이전에 나선다. 10월 3일 03시부터 10월 6일 10시까지 시스템 전체를 일괄 이전하며 이 기간 동안 일부업무를 제외한 대고객서비스 전체가 중단된다.
BNK금융지주도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시스템 전체를 일괄 이전한다.
미래에셋대우도 전산센터 이전에 나선다. 지난 9월 23, 24일 진행된 1차 이전에 이어 10월 7일부터 8일까지 2차 이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중 사이버증권계좌 입·출금, 자금이체서비스 등 • 사이버증권카드 자동화기기(CD/ATM/365) 입·출금, 조회서비스 등 • 미래에셋대우와 연계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다.
지난 2016년 오픈하며 양재동 시대를 연 농협금융의 NH통합IT센터는 10월 10일을 마지막으로 8차례에 걸친 농협 전산시스템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오픈을 위해 추석 연휴 전날인 이달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시스템 변경 작업을 진행한다. 이 기간 중에는 두 회사의 보험료 납입, 해약, 보험금 청구·지급, 보험계약대출 등의 보험거래와 수익증권, 퇴직연금, 부동산 및 신용대출 등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24*365 운영되는 은행이라는 특성상 연휴 기간에도 핵심 인력이 대응에 나선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고객센터 근무직원은 동일하게 근무하게 된다. 첫 장기연휴인 만큼 유심히 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도 전화상담은 24시간 체제를 유지하는 등 고객 대응을 위한 근무를 이어간다. 다만 해외송금 서비스는 연휴 기간 중 일시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