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SAP 서비스 불만 높은데 주목”…스피니커서포트의 국내 진출 이유
-지난 4월 진출 이후 국내 2곳 고객 확보, 3년 내 100개까지 늘릴 계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사실 고객들이 검색을 통해 2~3년 전부터 저희를 찾아, 먼저 본사로 연락을 했습니다. 한국 진출 결정의 계기가 됐죠. 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벤더의 비싼 유지보수서비스를 사용한 기업들입니다.”
맷 스타바 스피니커 서포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오라클과 SAP의 사용 비중이 높은 국가”라며 “하지만 SW 라이선스 비용의 22%가 유지보수비용으로 이는 매년 3~5% 증가하고 있지만, 서비스 질은 비용 대비 높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이비즈니스 스윗, 시벨 CRM와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S4/HANA 등과 같은 기업용 SW 제품의 서비스 고장수리부터 과세, 규제 업데이트, 기술자문 등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오라클과 SAP의 SW유지보수 비용을 기존 대비 평균 62% 절감할 수 있게 하면서도 운용 중 발생하는 기술적 이슈에 대해 20년 경력 이상의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고객의 커스터마이징된 솔루션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바 CEO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평균 8분 내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진취적이고 써드파티(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국을 동북아시아 허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니커서포트는 지난 4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미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한지 5개월 만에 두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 곳은 매출 1조원 규모의 중견 하우징업체, 다른 곳은 2000억원 매출 규모의 중견 화장품 제조업체다.
이용행 스피니커 서포트 코리아 전무는 “두 곳 모두 SAP를 사용하다가 비용 대비 서비스 질이 낮다고 판단해 써드파티 서비스로 전환한 사례”라며 “특히 SAP가 S/4 HANA로의 전환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이 자사의 IT전략과 맞지 않고 현재 사용하는 버전에 충분히 만족해 더 이상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현재 오라클 SW를 사용하는 7~8조원 매출 규모의 유통업체, 메이저 증권업체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올 연말까지 12~15곳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재 20군데 이상 업체와 긴밀하게 얘기 중인데, 특히 중견그룹사에서 관심이 높다”며 “오라클의 경우 저축은행 등 비용절감 압박이 높은 금융권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써드파티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비용절감은 확실하지만, 이를 먼저 실행에 옮기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또, 우리 같은 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오히려 오라클이나 SAP가 유지보수 전담팀을 만드는 등 서비스 질이 좋아져 이른바 ‘메기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바 CEO는 “이미 한국시장에 약 120만달러(한화로 약 13억6000만원)을 투입해 사무실과 인력을 확보했다”며 “현재 6명이 한국지사에 근무하는데 올해까지 이를 15~20명까지 늘리고, 전략적 파트너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라클과 SAP 사용자의 유지보수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는 100여곳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피니커 서포트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103개 국가의 14개 언어를 지원한다. 현재 아태지역에는 한국 이외에도 도쿄, 싱가포르, 뭄바이 등에 진출해 있으며, 전세계 950여개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 6월 30일 마감된 2017 회계연도 상반기에는 41.2%의 신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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