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김치플러스’, 김치는 기본…감자도 바나나도 와인도 신선하게’”

윤상호
- 김치냉장고 점유율 40% 이상 목표…생활가전 수익성, 플랫폼 전환 투자 영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김치냉장고 시장은 김치를 잘 보관하고자하는 소비자 요구로 생겼다. 요즘은 다양한 식품을 잘 보관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다. 이번에 선보인 ‘김치플러스’는 이 요구에 대한 삼성전자의 해답이다.”

1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냉장고개발랩 이무형 상무<사진>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치냉장고에서 다용도냉장고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김치냉장고 신제품 김치플러스를 공개했다. 용량은 486리터와 584리터 2종. 출고가는 7가지 패턴과 옵션에 따라 249~599만원이다. 김치보관량이 많을 때는 김치냉장고 기능으로 김치보관량이 적을 때는 다른 식품을 저장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6단계 김치보관 기능과 11가지 식품 보관 기능을 갖췄다. 일반 김치와 저염 김치를 구분해 각각 3단계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황정아 삼성전자 한국총괄 키친솔루션마케팅그룹 그룹장은 “소비자 조사결과 4~5월이 되면 김치냉장고에 김치는 20%도 안 된다. 곡류 주류 채소류 등 다른 식품 보관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 제품 외에도 다용도냉장고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확대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온도차를 낮추고 냉동실 냉장실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생각보다 어렵다”라며 “해외에 출시하는 냉장고도 용도에 따라 소비자가 기능을 선택하는 삼성전자의 기술이 이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1위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수량은 정체지만 금액은 성장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목표를 점유율 40% 이상으로 잡았다.

황 그룹장은 “김치냉장고는 3~4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독보적 1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경쟁사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선 새로운 플랫폼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냉장고 ‘패밀리허브’ 에어컨 ‘무풍에어컨’ 세탁기 ‘플렉스워시’ 등 최근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혁신 플랫폼을 갖춘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며 “여느 가전회사도 우리처럼 짧은 시간 동안 신제품을 내는 회사는 없다. 우리는 미래를 위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