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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강화' 나선 금융권...내부교육 대폭 확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교육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6월 KB국민은행이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인재 양성을 위해 ‘KB디지털 ACE 아카데미’ 운영을 발표한 이후 금융권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교육 사업에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전 직원 대상으로 진행되는 KB국민은행의 ‘KB디지털 ACE 아카데미’는 다섯 단계 수준별 과정으로 나눠 빅데이터, 코딩,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IoT 등 디지털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이전에도 국내 금융권에선 임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꾸준히 진행되었지만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 등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ICT전문교육과정 사업자 선정사업’을 통해 모바일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디지털 신 트렌드 교육 등의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프로그래밍의 경우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 개발 및 HTML5, 빅데이터는 하둡을 통한 데이터 처리 및 R과 파이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신기술 트랜드 교육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모바일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2017년 9월부터 18년 2월까지 진행 교육을 통한 내부 임직원들의 디지털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수협은행과 우리은행도 내부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마련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뿐만 아니다. 생명, 카드 등 2금융권에서도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라이나생명, 하나카드, 미래에셋대우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디지털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수립 등을 타진하고 있다.

IT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지방 금융지주사에서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관련 교육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대한 금융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들은 신입사원에 대한 신규 교육과 경력직으로 채용된 전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과 금융업무 교육을 투트랙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력직으로 디지털 전문가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들에게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교육이 현재 진행 중이며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은 우선 마케팅 등 관련 업무로 시작해 전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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