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 수출 부진에도 불구 반도체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월별 최고 수출액을 경신 중이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은 154.1억달러, 수입은 79.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4% 증가했으며 5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다.
수출상승세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76.3억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56%나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의 월별 최고 수출에 힘입어 올해 3월(76.2억달러)에 이어 5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7.6% 늘어난 23.6억달러를 기록했다. LCD 패널 단가 상승 및 OLED 수요 확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7.1억달러, 21.5%↑)도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중이다.
반면, 휴대폰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 동월에 비해 43.4%나 감소한 13.5억달러에 머물렀다. 완제품 해외생산비중 확대 및 국내생산 물량 내수집중,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5.7% 증가한 78.4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각각 51.1%, 14.9% 감소한 4.6억달러, 14.3억달러에 그쳤지만 반도체가 무려 61% 증가한 49억달러를 기록하며 다른 품목 부진을 상쇄했다. 베트남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79.9%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 미국 수출은 17.9% 감소한 13.5억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3.4% 늘어난 79.9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74.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