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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공지능 접목한 서비스로 대중성 확보"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MR(혼합현실), 스피커, 앱 등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바탕으로 B2C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한국MS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가진 미디어 디브리핑을 통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2017(Build 2017)’에서 나온 내용들을 기자들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욱 한국MS 부장(플랫폼 사업 총괄)은 “MR은 기존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으나 우리는 기존 윈도우에서 하던 것을 활용할 수 있으며 유통망도 가졌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VR(가상현실)이 주목받다가 요즘 다시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라며 “제품이 비싸고, 콘텐츠 유통에 문제가 있으며, 개발자를 구하는 문제가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S는 299달러의 (MR용) 에이서 디바이스는 물론, 충분한 퀄리티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준비해 놨다. 올해 하반기 쯤 더 많은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S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타나’로 구동되는 ‘하만 카돈 인보크(Invoke) 스피커’는 올 가을 출시될 계획이다.

MS는 윈도우 뿐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 등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한다. 특히 동영상 편집 앱인 ‘윈도우 스토리 리믹스’는 AI를 기반으로 영상을 올려놓으면 알아서 중요한 장면을 골라 자동 편집된다. MS는 지난 빌드2017에선 이 앱을 이용해 축구를 하는 동영상 속 공에 불꽃 효과를 입히는 등 재밌는 효과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주목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워싱턴 시애틀에서 빌드 2017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엣지’ 라는 개념을 선보인 바 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MS가 기존 인프라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녹여내 제시한 키워드다. MS는 빌드 2017를 통해 향후 자사 전 제품에 AI를 적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AI와 IoT 등 거의 모든 서비스를 인프라 개념이 아닌 서비스 단위로 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서버리스(Severless)’ 개념을 강조했다.

테리 마이어슨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및 디바이스 그룹 수석 부사장
테리 마이어슨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및 디바이스 그룹 수석 부사장


알렉스 킵맨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니컬 펠로우
알렉스 킵맨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니컬 펠로우


◆ 빌드2017에서 공개된 MS의 새로운 서비스는? = AI와 관련된 MS의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Microsoft graph)', 'AI 포 워크플레이스 세이프티(AI for Workplace Safety)'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는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디바이스 등을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AI 기반의 서비스다. 'AI 포 워크플레이스 세이프티'는 현장에 설치된 여러 대의 CCTV를 AI로 분석해 사전 위험 요소를 파악해준디.

MS가 ‘경쟁사 대비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분야’라고 자신하는 코그니티브(Cognitive) 서비스에는 ‘맞춤형 비전 서비스(Custom Vision Service)', ’비디오 인덱서(Video Indexer)' 등 새로운 기능이 적용됐다. 아울러 현재 실험적인 기능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코그니티브 서비스 랩(Cognitive Lab)’, ‘루이스(LUIS)’ 등도 발표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인텔리전스 등 장점을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애저 IoT 엣지(Azure IoT Edge)’은 AI와 IoT 기술을 같이 적용해 디바이스에 배포되는 코드까지 모두 관리하고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발자가 제작 모델을 실험해볼 수 있는 ‘애저 배치 AI 트레이닝(Azure Batch AI Training)’은 MS의 코그니티브 툴킷 뿐 아니라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나 카페(Caffe) 딥러닝 프레임워크 등을 애저 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서버리스는 컴퓨팅 단위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기능 단위의 서비스가 늘어나는 시장의 흐름이다. 김 부장은 “(예를 들어) 레고의 각 조각들이 서비스라고 보시면 된다. 레고 블록을 쌓듯 이들을 합쳐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이젠 웹 블록 하나 올리고 그 위에 웹 베이스, 데이터 분석 등을 올리고 조합하면 하나의 완벽한 서비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나 인프라가 빵빵한 회사나 동일하게 시작할 수 있다”며 좀 더 보편화되고 대중화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MS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은 윈도우 뿐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 등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에 맞춰 빌드 2017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인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Microsoft Fluent Design System)’가 발표됐다.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은 빛, 깊이, 모션, 재질, 스케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는 새로운 UX를 제공한다.

윈도우 MR 장비도 현실적인 가격에 뛰어난 몰입감을 준다. 윈도우 10용 MR 디바이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스토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김영욱 부장은 “에이서에서 나온 MR 디바이스를 윈도우 10이 깔린 컴퓨터에 연결하면, 사용자가 어디를 보고 있는 지 영상을 프로세싱해서 보여주는 식으로 동작한다”며 “몰입감만 따지면 ‘홀로렌즈(HoloLens)’보다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 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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