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AIST 창업기업 매출이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동문 및 전현직 교원, KAIST 창업보육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은 KAIST 창업기업의 2015년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95% 증가한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매출액은 13조6252억원으로 전년대비 2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AIST(총장 신성철)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 KAIST 창업기업 성과조사’백서를 공개했다. KAIST가 이날 공개한 백서에 따르면 KAIST 창업기업 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동문기업 877개(78.9%), 교원창업 36개(3.2)%, 일반인창업(창업보육센터 지원) 199개(17.9%) 등 모두 1112개에 달한다.
KAIST 창업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중기청 분류기준에 의한 일반 창업기업(5.7억원) 대비 약 37배, 벤처기업(69.2억원) 대비 3배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21년 이상 된 창업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21억원으로 5년 이하 기업의 33억원보다 약 2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오래된 기업일수록 매출액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자 출신 유형별로는 졸업생 창업이 455개사 11조34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생창업 73개사 1조4945억원, 일반인창업 114개사 6297억원 순이며, 평균 매출액 기준으로는 졸업생창업 249억원, 학생창업 205억원, 교원창업 93억원, 일반인창업 55억원 순이었다.
총 고용규모는 3만2407명으로 2014년 3만6566명에서 3만2407명으로 11.4%가 감소했지만 기업 당 평균 고용인원은 2014년 36명보다 15.3% 증가한 41.5명을 기록해 중기청 분류기준에 따른 일반 창업기업의 3.2명, 벤처기업 23.3명 보다는 각각 13배와 1.8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를 공개한 687개사의 기업 당 평균자산액은 301억원인데 이는 일반 창업기업(4.3억 원) 대비 70.6배, 그리고 벤처기업(58.9억 원) 대비 5.1배가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총 자산 규모도 20조6717억원으로 2014년의 13조7265억원에 비해 50.6%가 늘었다.
학과별로는 전기및전자공학부 148명(16.2%), 기계공학과 135명(14.8%), 전산학부 114명(12.5%) 순으로 창업자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당시를 기준으로 한 창업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가 430명(40%)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15명(38.6%), 20대와 50대가 각각 110명(10.2%) 순으로 20~30대에서 10명 중 5명꼴로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AIST 출신 창업자는 20~30대 창업비율이 일반 창업기업보다 약 3.5배, 벤처기업보다는 1.2배 빠른 나이에 창업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
신성철 총장은 “학생들에게 도전 DNA를 심어주기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학부 1과목, 석사 2과목 등 창업 교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창업휴학을 확대하는 한편 교원 임용, 승진 시 창업실적을 인정하는 등 학사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술창업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