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 눈에 보는 ‘SAP 사파이어나우 2017’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3일 간 SAP의 연례 최대 컨퍼런스 ‘사파이어나우’가 열렸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약 3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3일 간 빌 맥더멋 SAP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하소 플래트너 SAP 경영감독위원회 의장 겸 공동창업자, 마이클 델 회장,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총괄 사장, 다이앤 그린 구글 클라우드 총괄 수석 부사장 등 여러 연사들이 등장해 심도 깊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또 수백개의 세션, 245개의 파트너사가 전시 부스를 꾸리며 풍성한 소식을 쏟아냈다. 특히 전시부스에서는 주문형 디지털 제조 혁신부터 인공지능(AI) 및 분석을 활용한 소매 경험,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 SAP가 가장 강조한 것은 이번에 리브랜딩한 ‘SAP 레오나르도’였다. 실제 이를 반영하듯 전시관의 가장 중앙에는 ‘SAP 레오나르도 익스피리언스’가 마련돼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SAP 레오나르도’는 수세기 전 태양 에너지와 비행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딴 ‘디지털 혁신 시스템’ 브랜드다.
SAP는 올 초 ‘레오나르도’를 사물인터넷(IoT)용 브랜드로 런칭했다. 하지만 IoT에 AI, 머신러닝, 애널리틱스,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더해 새로운 디지털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디지털 기술과 창의적인 상상의 힘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고 비즈니스들이 혁신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전시부스 가운데 참관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SAP 레오나르도 익스피리언스’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실제 이 솔루션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됐다. 입장을 위해 1시간 30분 이상 줄을 섰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긴 줄 끝에 입장해 VR기기와 헤드셋을 착용하자 원반 하나가 눈앞에 나타났다. 다양한 고객 프로파일 중 하나를 선택하자, 고객의 연령과 성별, 운동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형 운동화를 제작하는 영상이 나타났다. 3D 프린팅을 통해 순식간에 운동화 하나가 만들어졌고, 이를 드론이 배송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스위스 기업 ‘린스피드’가 제작한 친환경 자율주행차도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컨셉트카로 전시됐지만, 곧 다가올 미래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핸들이 있던 자리엔 커피와 샌드위치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트레이가, 운전석 앞쪽엔 큰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태양광을 이용해 작동하며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커넥티트카 및 오디오 관련 솔루션이 탑재됐다. 여기에 SAP의 레오나르도 솔루션이 탑재되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3D 프린팅과 IoT가 결합된 디지털 제조 혁신 부스에도 사람이 몰렸다. 항공우주 관련 부품부터 특수 소재의 의류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AI와 빅데이터 분석이 활용된 소매 경험 체험에도 관심이 쏠렸다. 백화점 등의 의류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나이, 성별, 얼굴 표정까지도 인식해 현재 고객에게 필요한 액세사리 등을 추천해준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에코’를 활용한 빌딩관리시스템도 부스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부스에 있던 직원이 아마존 에코에 ‘4층으로 올라와’라고 명령을 내리자, 빌딩 모형의 엘리베이터가 스스로 4층까지 작동한다.
이후 “비상상황(Emergency)!”이라고 외치자 건물 전체에 빨간불이 들어오며 사이렌 소리를 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경쟁과 동시에 협력하는 ‘코피티션(Coopetiton)’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올랜도(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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