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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강국 영광 재현할 적임자” 게임산업인,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재인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게임산업에 몸담았던 여러 인물들이 특정 대선 후보의 지지선언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국회 정론관에 마련된 지지선언 자리엔 위정현 중앙대 교수,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회장,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회장,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회장, 김재하 컴퓨터그래픽산업협회 회장, 김병수 한국인터넷게임PC문화협회 회장,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 조성갑 한국IT전문가협회 회장, 이승훈 전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김기만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원광연 전 카이스트(KAIST) 문화전문대학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게임산업인과 전문가들은 지지선언문 낭독을 통해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은 ‘게임산업의 암흑기’이자 ‘잃어버린 10년’이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정작 게임강국 한국에서는 사회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산업이 홀대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4월 14일 ‘디지털 경제 국가전략 문재인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자료사진>
문재인 후보는 지난 4월 14일 ‘디지털 경제 국가전략 문재인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자료사진>
문재인 후보는 지난 4월 14일 ‘디지털 경제 국가전략 문재인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 규제를 풀면 게임은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산업 진흥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지지선언 자리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콘텐츠경영연구소장)가 주도했다. 위 교수는 그동안 게임산업 관련한 토론회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인물로 이번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게임분과에 참여해 의견을 내고 있다.

위 교수는 “게임은 과거 청소년의 오락을 넘어 미래 한국사회를 끌고 나가는 인프라, 산업재로서 한 차원 높게 발전해야 나가야 한다. 향후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선언에 자리를 함께 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게임산업인과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문재인 후보 지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게임이 4차 산업혁명과의 결합을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강국으로 거듭 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힘을 보탰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신성장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최고위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NHN게임스, 웹젠 대표 출신으로 게임업계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그는 “게임산업인들과 전문가들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차기 정부가 문화강국인 프랑스처럼 게임에 대해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기조를 가져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규제 해소와 산업 진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글로벌 게임 강국을 위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문’ 전문이다.

게임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민간의 자생력에 의해 만들어진 혁신 산업이다. 게임은 중국이나 아시아 같은 개도국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게임 선진국도 견인한 차세대 혁신산업이었다. 또한 게임은 ICT 기술과의 결합에 의해 한류로 대변되는 콘텐츠 코리아를 실현한 주역이기도 하다. 이점에서 게임은 한국이 어떻게 미래 산업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게임은 줄곧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산업 생태계는 파괴되었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는 심화되었으며, 개발자들의 창의성은 상실되었다. 실로 ‘게임산업의 암흑기’이자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년은 셧다운 제도, 4대 중독법 같은 규제 중심의 정책 속에서 게임에 대한 ‘마녀사냥’이 이뤄졌다.

특히 게임 중독법 논란은 게임 개발자들에게 자존감의 상실과 절망감을 안겨줄 정도로 뼈아픈 실책이었다. 4차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사회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게임중독 등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제 게임산업은 건강한 산업 생태계의 회복, 독과점적 지배가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개발자들의 창의성 복원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4차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재탄생해야 한다.

한국은 지금 모든 산업과 사회제도가 모방자(imitator)에서 혁신자(innovator)로 변신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해답은 게임 속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희성 시인의 말을 빌어 이렇게 외친다.

“누가 한국의 가는 길을 묻거든 눈을 들어 게임을 보게 하라”

우리 게임산업인과 전문가들은 문재인 후보가 과거 게임강국의 영광을 재현할 적임자임을 확신하며 지지를 선언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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