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신임 수장 맞이한 오토데스크, “35살 오토캐드로 혁신 지속”
-4월 17일부로 최기영 전 한국MS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임
-작년 7월 이후 영구 라이선스 대신 클라우드 형태로만 판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토데스크는 현재 전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컴퓨터 기반 설계(CAD) 프로그램이다. 항공이나 선박, 자동차 등의 설계나 시뮬레이션이 오토데스크의 CAD 솔루션으로 수행된다.
오토데스크 한국지사는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17일부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던 최기영 부사장이 부임했다. 오토데스크는 2년 만에 한국 지사장을 선임한 셈이다.
그동안 각 사업별 담당 대표가 아태지역 사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번 최 대표의 부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토데스크는 지난해 7월부터 SW의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고 기간계 구독(서브스크립션) 방식의 서비스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기영 신임 대표는 약 30여년 간 IT업계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이중 지난 18년은 한국MS에서 근무했다.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와 서비스, 마케팅, 운영 및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을 섭렵했으며, 지난 2015년 6월부터 이듬해 2월 고순동 현 한국MS 사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약 8개월 간 대표이사 대행을 맡은 경험도 있다.
2015년 7월에는 한국MS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COO 직책을 역임하며 세일즈와 마케팅, 파트너 채널과 라이선스, 운영 등을 총괄했다. MS 근무 이전에는 HP와 오라클, 그리고 스타트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난 18일 오토데스크의 대표 제품인 ‘오토캐드’ 탄생 35주년을 맞아 개최한 고객 세미나에서 최기영 신임 대표는 “고객이 상상하는 모든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토데스크의 비전”이라며 “클라우드 시대에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오랜 기간 몸담아온 MS 역시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통해 기존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 오토데스크의 전략 변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예전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오토데스크의 ‘마야’ 제품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회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오토데스크는 ‘오토캐드 탄생 35주년’ 및 ‘오토캐드 2018’ 신제품 출시를 통해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룡 오토데스크 채널영업총괄 상무는 “1982년 처음 출시된 오토캐드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상상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중요한 비즈니스 성공을 거뒀으며,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며 “오토캐드는 표준화된 포맷작업과 협업 기능을 제공하며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대표 캐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오토캐드 2018’의 경우, 생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외부 참조(XREF) 경로 오류를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도구 제공이나 SHX 텍스트 인식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한 상무는 “오토캐드는 간소화와 혁신, 개인화, 연결성 등 4가지의 개발 핵심 가치를 통해 지난해부터 구독 방식의 ‘오토데스크 멤버쉽’으로 전환하는 한편, 오토캐드 모바일 앱과 A360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IT업계의 화두인 클라우드는 시장의 조류인 만큼, 과거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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