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S 2017] 한국IBM "기업들 계정-권한관리 10년 전 낡은 방식"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현재 기업들 계정 및 권한 관리 방식은 '레트로'나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계속 나오고 있는데 10년 전 방식 고수하는게 과연 맞는가."
박형근 한국IBM 정보보호부문 실장은 20일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차세대 기업보안 세미나(NES) 2017’에서 ‘기업보안의 핵심, 계정 및 권한 관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실장은 "흔히 보안팀이나 IT팀이나 도표 하나에 컴포넌트 네모만 뚝뚝뚝 그려서 '우린 테크니컬 아키텍처야' 하는데, 그러면 안된다. 거기서 불필요한 부분을 빼낼 수 있어야 아키텍쳐다.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갖고 있는 다이어그램이 그 역할 가능한가"라고 꼬집었다.
박 실장은 이어 "사실 기업 권한 프로세스 굉장히 복잡하다. 다 아는 사람 별로 없다. 프로세스 레벨, 테크니컬 레벨로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최적화할 수 있다. 프로그램 돌아가는 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조정이 가능하겠나. 이 과정이 잘 되면 불필요한 프로세스가 보인다. 예를 들어 중복되는 승인 프로세스가 있다. 이 불필요한 승인이 진행되지 않으면 다음으로 진행 안된다고 하자. 이러면 돈과 시간이 낭비된다. 중복 승인을 제거하고 프로세스가 단순해지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런 롤 마이닝이란 개념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빅데이터랑 똑같다. 빅데이터가 나온지 실제로는 오래됐지만, 그간 뒷받침 할 하드웨어 파워가 없었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다. 롤 마이닝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하드웨어 파워가 발전했다. 기업내의 모든 롤을 모아서 한 시스템에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리스크에 대한 탐지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실장은 "우선 기업의 보안, IT 등 관련 부서 팀원을 모아놓고 반드시 모든 기술요소 별 프로세스 다이어그램 그려보라. 그러면 재미있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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