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잇단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가 블록체인(Block Chain)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 제조 등 각 산업군에서의 블록체인 접목 요구가 거세지면서 시장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한 결과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업체인 블로코와 국내외 공동 사업추진 및 기술 개발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삼성카드 블록체인 구축사업을 비롯해 인증, 송금, 지급결제 등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업무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외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와 사업 추진을 위해 작년 7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삼성벤처투자)을 통해 블로코에 투자한 바 있다. 또, 양사는 블록체인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글로벌 협업체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프로젝트에도 회원사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자본시장 등 거래시스템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비상장기업 주식에 대한 유통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 장부기술 적용을 위한 P2P 장외주식 유통플랫폼 서비스인 ‘B-Trading’ 개발 등 거래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SK㈜ C&C는 블록체인 기반의 ID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 경로 추적 및 물류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물류 유통서비스’, ▲신용장(L/C, Letter of Credit),선하증권(B/L, Bill of Lading) 등 국제 무역 필수 문서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문서 전자화(Digital Asset) 및 인증 서비스’개발에 착수했다.
SK㈜ C&C는 지난해 9월 블록체인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서비스 모델 개발과 솔루션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할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대BS&C도 최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에셋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현대BS&C는 디지털에셋과 사물인터넷(IoT) 환경의 유기적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블록체인 디지털에셋 시스템 ‘현대DAC’를 발표했다.
현대DAC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및 양자난수 기술(Quantum Random Number Technology) 그리고 관련 특허를 활용한 차세대 전자 암호화 통화수단으로서, 사용이 쉽고 거래 투명성, 보안성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BS&C는 ICT 및 IoT 환경에 맞게 스마트홈 시대를 위한 설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올해 중반 디지털거래소 서비스 및 건설, 유통 관련 에코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IT기업들의 블록체인 상용화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IBM은 첫 번째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인 IBM 블록체인(IBM Blockchain)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녹여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국내 IT서비스업체들 역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운영에 있어 그룹사를 대상으로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이 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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