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공백] 삼성그룹, ‘비상지도체제’ 어떻게 꾸려지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그룹이 미증유의 사태를 맞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됐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연루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삼성그룹은 아직 2017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도 실시하지 못한 상태다.
17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다. 특검은 지난 14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 후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삼성은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당시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그룹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다. 당장 인사와 사업구조 개편 시기가 미궁으로 빠졌다. 이 부회장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이 부회장의 1심 공판이 끝날 때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 12월 청문회에서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역시 날짜를 특정할 수 없게 됐다. 총수 부재 상황에서 컨트롤타워까지 없애기가 부담스럽다.
향후 삼성은 계열사 사장단 중심 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전체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미래전략실이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이번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 개입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신의 폭이 넓지않다는 분석이어서 사장단 회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또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미래를 위한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등은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계열사 독립경영체제가 확립돼왔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문경영인이 결정하지 못할 사안의 경우 총수 부재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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