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0일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간편결제 ‘페이코’의 물적분할과 관련해 “분할 목적은 장기전에 돌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식 NHN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코 사업을 드롭할(접을)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알리페이나 성공한 페이들도 상당히 오랜 기간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단기간에 오프라인을 포함한 시장에 침투하기가 어려워 사업적 파트너들과 오랜 기간 체력을 가지고 가기 위해 분할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지난 9일 페이코와 광고 사업 부문을 분할해 NHN페이코(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에서 분할이 확정된다. 분할 기일은 4월 1일이다. NHN페이코는 비상장 법인으로 남는다. 신설회사 인력 규모는 150명 수준을 보고 있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오프라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다양한 금융 이용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기반으로 타깃 광고 사업 역시 확대하며 주요 파트너들과 마케팅을 분담해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대표는 “페이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 투자를 적극 유치해간다”고 강조했다.
안 CFO는 NHN페이코 인력 계획에 대해 “페이코와 광고 사업의 인력이 이동하게 되며 연말까지 계획상으로 인력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업은 올 상반기 중 10여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웹툰과 앵그리버드 등 글로벌 지식재산(IP) 등을 포함한 신작을 국내외에 출시한다.
NHN엔터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총싸움(FPS)게임 ‘크리티컬옵스’를 앞세웠다. 정 대표는 “아직 FPS장르 모바일게임 중에 주요 포지셔닝(지위)을 가진 작품이 아직 없다”며 “그것을 타깃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HN엔터는 2016년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564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95.7%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창립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게임과 기타 매출 4729억원, 3835억원으로 각각 13.6%, 67.9%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34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46억원을 기록했다. 486억원의 당기순손실은 매도금융가능자산에 대한 일회적인 손상처리 결과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은 ▲PC온라인게임 501억원 ▲모바일게임 677억원 ▲보안·커머스·음원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 116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