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人 구합니다”…인재 영입 나선 국내IT업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최근 인재 확보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클라우드 기업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역시 서비스 및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은 올해 클라우드 개발자와 상품기획, 영업 등 각 분야에서 관련 인력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IT인프라 운영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도 최근 대대적인 인력 채용에 나섰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진 않지만 NBP는 이미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100여개 서비스가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 서비스의 인프라에서 운영된다. 하루에 200억건의 송수신이 이뤄지는 메신저 ‘라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숭실대학교와 위시링크, 엔터메이트, 레드사하라 등의 학교 및 기업들도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NBP는 지난 5일 2017 경력사원 모집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설계 전문가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상품 개발 및 기획, 영업, 마케팅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 상품 개발이나 클라우드 영업 인력을 채용하는 것을 봤을 때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NBP는 지난 2013년 강원도 춘천시에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 ‘각’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KISA에 보안인증도 신청했다. NBP 측은 이에 대해 “보안인증 신청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영역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인증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1분기 내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도 오는 2월까지 총 300여명의 연구원을 채용한다. 이중 데이터베이스(DB), 운영체제(OS)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한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티맥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자회사 티맥스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100여명의 연구원들은 채용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최근 클라우드 아키텍처 경력 직원도 모집 중이다. 티맥스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및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이 목적이다. 그동안 PaaS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직원 채용은 클라우드 IaaS(서비스형 인프라) 관련돼 있다.
NBP와 함께 현재 클라우드 보안 인증 심사를 받고 있는 가비아도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운영, 기획, 영업 부문 인력 채용을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노그리드와 KINX 등 중소기업들도 개발과 운영, 엔지니어 등 약 10여명의 인력을 상반기 채용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보안 인증을 신청한 이후, 관련 영업 인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이밖에 NHN엔터테인먼트와 KT 등도 지속적인 인력 충원 계획이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입사원 기술교육인 ‘토스트 루키’를 통해 클라우드 인력을 꾸준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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