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주간브리핑] 핵심겨누는 특검…IT업계도 긴장
1월 셋째주로 접어든다. 새해 벽두라는 느낌이 전혀없이 벌써 2017년 1월도 하순으로 향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의 행보에 경제계 뿐만 아니라 IT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해 22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놓고 막판 고심이 깊은 모습이다. 주말 내내 언론의 관심사도 여기에 맞춰졌다. 뇌물죄 성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여러 정황상 이번주가 사실상 탄핵 정국의 향방을 가르게 될 최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번주에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취임식과 함께 미국 공화당 정권이 공식 출범한다. 오는 열리는 20일 취임식에는 국내 정계와 재계에서도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한-미간 정치, 경제 등 핵심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우리의 지혜로운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주 주목되는 행사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의 클라우드 행사가 꼽힌다. 아직 국내에선 여러 제도적 제약으로 클라우드가 본격적인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국내 고객들에게 어느정도 설득력있는 해법을 제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조달청은 16일 부터 343억원 규모의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 입찰을 진행한다.
◆삼성 경영공백 위기, 하만 인수도 차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만약 고속영장이 청구된다면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신사업 추진은 물론 지배구조 개편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룹 전체의 임원인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하만 소액주주 일부가 디네쉬 팔리월 CEO를 비롯한 하만 이사진을 대상으로 너무 싼값에 팔았다며 집단소송까지 냈다. 하만은 80억달러(약 9조3480억원)를 들인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프로젝트다.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경험과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전자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초반부터 암초를 만났다
삼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를 위해서라도 하만 인수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CES 2017이나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나타났지만 커넥티드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 약화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2의 스마트폰 붐업이 자동차에서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편 특별검사팀은 늦어도 16일 정례브리핑 이전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외 클라우드 기업 행사 ‘봇물’=이번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행사가 예정돼 있다. AWS코리아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주요 고객 및 파트너를 위해 클라우드 전략 및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는 ‘AWS 클라우드 2017’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말 열린 ‘AWS 리인벤트 2016’에서 소개된 서비스가 중점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다음날인 19일 힌국오라클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을 개최한다.
IT, 개발자, 재무, HR,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업무영역을 지원하는 자사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한다. 특히 이날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된 얘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밖에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한국 총판인 뱅크웨어글로벌은 처음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의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포탈인 ‘클라우드링크’를 운영 중이다.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17일 63빌딩서 개최=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오는 17일 오후 4시 63빌딩에서 열린다.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는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정보통신인 신년인사회를 잇고 있다. 방통위 출범으로 이름은 방송통신인의 신년 모임으로 바뀌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방송통신을 포함한 ICT 업계, 관련 공무원, 산하기관 등이 모여 신년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산업은행 차세대 구축 3차 접수 마감=산업은행이 오는 18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산업은행은 23일, 24일 중 제안서를 접수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안발표회를 갖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사업자 선정과정 중에 일어난 잡음을 마무리하고 3차 공고를 통한 사업자 선정이 차질없이 마무리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신한은행 장표 처리시스템 구축=신한은행이 서 자동분류를 위한 고속스캐너 도입 및 장표 자동분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보존기간 경과 장표 자동분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문서 오분류 방지 및 모니터링 프로세스, 문서 분류 이후 재포장, 재입고 프로세스, 보존기간 경과 장표 폐기 처리 프로세스 구축 등을 구축하며 신한은행 BPR 시스템과 문서정보 송·수신 등의 기능을 내재화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사 넷마블네오를 이끌고 있는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게임 성과를, 방준혁 의장이 올해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NTP에서 ‘글로벌 파이오니어(개척자)’를 앞세운 방 의장이 올해는 어떤 사업 키워드를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이 올 1분기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 완료를,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앞둔 터라 행사에서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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