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대박’ 엔씨소프트 이어 넷마블도 전직원 인센티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니지 대박’ 사례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이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까지 전직원 인센티브 결정을 이끌어내 눈길을 끈다.
20일 넷마블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 이후 전 직원에게 1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데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놓은 넷마블도 여기에 화답하듯 월급여 100%에 상당하는 인센티브 지급을 결정했다.
두 회사가 잇따라 출시한 리니지 기반 모바일게임 2종은 모두 구글·애플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를 석권했다.
엔씨소프트는 첫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에서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넷마블은 기존 모바일게임의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흥행 파워를 기록 중이다. 두 회사는 서로 지분을 취득한 혈맹 관계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온라인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특별격려금을 지급해왔다. 수년간 개발을 거친 블록버스터 게임이기도 하고 출시 이후 모두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2년 ‘블레이드&소울’ 이후 정기인센티브(PI) 외 신작 관련 특별격려금 지급은 없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이렇다 할 대형 신작 없이 잠잠한 행보를 보이다 지난 8일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재차 개발 명가의 위상을 굳혔다. 전 직원은 2400여명 수준으로 격려금 규모는 24억원선이다.
넷마블은 전체 계열사를 포함해 350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전 직원에게 월급여 100%에 상당하는 인센티브 지급을 결정하면서 그 규모도 엔씨소프트의 몇 배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통 큰 결정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압도적인 흥행 성과가 뒷받침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첫날 매출만 76억원선으로 알려져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온라인게임 최고 브랜드로 통하는 리니지를 등에 업고 넷마블의 대규모 마케팅이 꾸준히 진행된 결과다. 콘텐츠 완성도 측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때문에 첫날 매출 규모는 ‘다시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는 조심스런 추측도 제기된다.
한편 넷마블은 20일 카밤 벤쿠퍼 스튜디오 인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구권에서 크게 성공한 모바일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과 함께 내년 2분기 출시를 앞둔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TRANSFORMERS: Forged to Fight)’를 확보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리 돈 1조원에 육박하는 8억달러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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