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5년 앞서”…뉴타닉스의 HCI, 차별화 전략은?
-델 EMC와도 OEM 파트너십 5년 연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뉴타닉스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시장의 개척자다. 설립된지 7년, 제품을 출시한지는 불과 5년 밖에 안 된 기업이지만,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던 HCI를 시장에 소개하고 기업들의 IT인프라를 변화시켰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 등을 통합한 뉴타닉스의 HCI 솔루션은 현재 VM웨어와 EMC, HPE, 시스코 등 대형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심플리비티나 피봇3 등 스타트업도 계속해서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다. 현재 IT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뉴타닉스는 이같은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
이와 관련, 매트 영 뉴타닉스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부사장<사진>은 10일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이퍼컨버지드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최근 너무 과용되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경쟁사에서 얘기하는 기능이나 기술은 이미 뉴타닉스가 지난 5년 간 제공해 오던 기술”이라며 “뉴타닉스는 하이퍼컨버지드 플러스 플러스 전략을 통해 현재 네이티브 클라우드 앱이나 머신러닝, 자동화 등을 통해 한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뉴타닉스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단순히 컴퓨팅 영역과 스토리지, 가상화를 합친 통합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뉴타닉스가 제공하는 제품은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방식 등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뉴타닉스의 솔루션은 현재 델과 레노버, 시스코 등의 x86 서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VM웨어의 ESXi, MS의 하이퍼-V는 물론 KVM을 기반으로 만든 자체 가상화 AHV도 제공한다. 여기에 분산형 스토리지 패브릭과 앱 모빌리티 패브릭, ‘프리즘’이라는 자체 관리 툴 등을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운영체제(OS)를 통해 기업 IT 인프라의 유연성을 클라우드 환경처럼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뉴타닉스의 새 SW 릴리즈는 출시 100일만에 도입율이 43%에 달하며, 성능은 4배 이상 개선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하이퍼바이저 가속화 솔루션 업체인 퍼닉스데이터, 데브옵스 자동화 기업인 Calm.io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새로운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 9월에는 기업공개(IPO)도 완료했다. 당초 예상한 주당 11~13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주당 16달러로 공모가를 책정해 보통주 A주 1487만주를 발행했으며 거래 첫날 주가는 약 131% 급등했다. 시장조사기관 팩셋에 따르면 현재 뉴타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40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한편 영 부사장은 자사의 솔루션이 델 EMC를 통해 계속해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타닉스의 솔루션은 델, 레노버 등의 기업과 OEM 파트너십을 통해 재판매되고 있다. 델의 경우 EMC와 인수합병하면서 뉴타닉스의 솔루션을 계속 판매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EMC와 자회사인 VM웨어는 뉴타닉스와 경쟁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 부사장은 “당초 델과의 OEM 파트너십은 올해 말 끝나게 돼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델 EMC 월드 2016’에서 마이클 델 회장이 직접 뉴타닉스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간 델 EMC에서도 뉴타닉스의 XC시리즈를 계속해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지사의 경우, 3년 반 전에 2명으로 시작했지만 시장이 확대되면서 조직은 5배 이상, 매출은 그 이상 성장했다”며 “현재 70여개의 국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VDI 이외에도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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