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서버업체 인스퍼, 국내 시장 공략…“3년 내 ‘톱3’”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국 1위, 글로벌 5위 서버업체인 인스퍼(Inspur, 浪潮)가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여의도에 국내 지사를 설립한 인스퍼는 현재 9명의 인력이 영업과 기술 및 서비스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연내 추가로 2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미 SK과 LG, 쿠팡 등 국내 기업에 자사의 x86 서버를 공급했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3년 내 ‘톱3’ 서버업체로 진입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 1945년 설립된 인스퍼는 1993년부터 서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x86 및 유닉스 서버, 메인프레임, 슈퍼컴퓨터까지 제조하고 있다.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중국 톈허2를 인스퍼에서 만들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98억달러(한화로 약 11조2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3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인 바이두(55%)와 알리바바(35%), 텐센트(20%) 등의 주요 서버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최근 인스퍼코리아는 국내에서 첫 고객 행사를 갖고 “3년 내 톱3 서버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지사를 설립했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서버 시장은 HPE와 델, 레노버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인스퍼가 목표로 하는 x86 서버 시장의 경우 HPE가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델과 레노버가 2~3위를 번갈아가면서 차지하고 있다.
아벨 쳉 인스퍼코리아 지사장<사진>은 “한국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라면서도 “그동안 현지화를 위해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제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지사에 영업팀, 기술지원팀, 서비스지원팀, 비즈니스지원팀 등의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현재는 국내에서 x86 서버만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스토리지, 컨버지드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선 클라우드 운영체제(OS)와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서도 이를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트너 확대를 통해 기술 지원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인스퍼코리아는 위즈코어, 한국그린아이티, 제이앤테크 등 티어1 파트너 약 10곳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해 대전과 대구, 부산 등의 지방 파트너도 마련했다. 올해는 특히 기술지원에 주력해 로컬파트너-인스퍼코리아-인스퍼 본사로 이어지는 체계를 만들었다.
데이비드 첸 인스퍼 해외 사업 총괄 부사장은 “B·A·T(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구축을 위한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모듈러 데이터센터부터 고집적 서버, GPU 컴퓨팅, 클라우드OS까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개방과 융합, 보안성을 기반으로 한국기업의 전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퍼는 ‘컴퓨팅 플러스’라는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OS인 ‘인클라우드 4.5’와 VM웨어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기반으로 통합컴퓨팅제품(인클라우드 레일)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오픈스택 기반의 ‘인클라우드 매니저’를 통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의 구성요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스코, SAP 등과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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